
3 : 1
언뜻 보면 축구경기 스코어를 연상케 하는 숫자다. 하지만 이 비율은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바로 전투의 승패를 이해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공격 작전에 성공하려면 방어군보다 적어도 3배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3분의 1 이상의 병력을 유지해야 적침을 물리칠 수 있다. 20세기 이후 가장 많이 전쟁을 경험한 미군의 교리에 따르면 그렇다.
1.5 : 1
국지전이 아닌 전면전 상황에선 이 비율이 확 달라진다. 현대 전쟁을 연구해 온 석학 스티븐 비들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전면전에선 병력이 1.5배 이상이면 공격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방어 측면에선 더 불리하다. 전선이 넓게 펼쳐져 있는 만큼 국지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병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셈법으로 보면 한국은 분명 위기다. 국군은 꾸준히 줄어 현재 45만 명. 중국·인도·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병력이 많은 북한군은 128만 명이다. 약 2.8배 수준. 예비군도 한국 270만 명, 북한 762만 명으로 격차가 크다. 이뿐이 아니다. 18개월 복무 한국 병사와 10년 복무 북한 병사의 숙련도는 비교하기 힘들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통해 실전 경험까지 쌓았다.
병력 절벽은 치명적이다. 지난해 남북의 합계출산율은 0.7명 대 1.8명, 둘 다 줄어도 그 격차는 해가 갈수록 확연히 벌어지게 마련. 게다가 북한은 남녀 전원 복무제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최첨단 무기와 인공지능(AI) 기술까지 가미한 지휘통제체계(C4I)를 구사하는 현대전에서 머릿수 차이가 그렇게 중요할까?
군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반문이다. 왜일까? ‘더 워: 지연된 전쟁’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병력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주는 여러 전장을 2회에 걸쳐 샅샅이 뒤진다. 핵미사일보다 무섭다는 절대반지, 병력의 역사 속으로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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