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유나이티드헬스 2조원 넘게 매입...애플 지분은 축소 재개

2025-08-15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최대 건강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식을 2조원 넘게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버크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중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500만 주 매입했다. 이에 따른 지분 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 2244억 원)에 달한다.

버핏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유나이티드헬스 주식 약 118만 주를 보유했으나, 2010년 건강보험업체 전반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해 브라이언 톰슨 부사장이 뉴욕 맨해튼에서 총격으로 숨졌으며, 최근에는 치솟는 의료비, 연방 조사 등으로 실적에 압박을 받던 상황이었다.

올 초 500달러대를 유지하던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실적 악화와 미 사법당국의 조사 여파로 지난 4월부터 급락, 최근 2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버크셔는 유나이티드헬스 외에 2분기 중 철강업체 뉴코어, 보안업체 알레지온, 주택건설업체 호튼·레나 등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 주식은 2000만 주를 매각해 지분 축소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고, 보유하던 T-모바일 지분 10억 달러어치는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대규모 매입했다가 지난해 들어 지분을 대거 정리한 바 있다.

버크셔의 지분 매입 사실이 공시되면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올랐다.

kwonjiun@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