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CCO 신설…하반기 광고·글로벌로 돌파구 마련

2025-08-04

이준용 플레이디 대표, SOOP CCO 겸직

3월 인수 후 시너지 위한 조직개편

성장동력 발굴 위한 재정비도…글로벌 조직 격상

글로벌서 광고 사업 확대하고 AI 기술 개발 박차

SOOP이 최고상업책임자(CCO·Chief Commercial Officer) 직책을 신설하고 하반기 새 성장 동력발굴을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지난 6월 말 CCO 직책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이준용 대표가 CCO를 겸직한다. SOOP은 지난 3월 플레이디 지분 70%를 73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양사 시너지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CCO를 겸직하면서 SOOP과 플레이디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발굴한다. SOOP은 플레이디를 인수하면서 음성광고·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전문 자회사 '프리비알', 디지털 광고와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 역량 기반 회사 'CTTD'와 함께 통합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광고·마케팅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OOP은 조직을 정비하면서 새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조직을 실 단위에서 본부 단위로 격상했다. 지난 3월 최영우 SOOP 대표가 취임한 이후 조직을 전반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최영우 SOOP 대표는 2025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플레이디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어떤 인적 그리고 사업적인 구조 개편이 있었다”면서 “사업 계획은 새 구조를 토대로 하반기부터 진행하는 걸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P은 스트리밍 시장 성장과 함께 광고 매출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OOP은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2분기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15% 상승했다. 특히 2분기 광고 매출은 플레이디 연결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수익도 나쁘지 않다. SOOP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이는 광고 비용 집행 증가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2분기 SOOP이 집행한 비용은 868억원으로 전년 동기(681억원) 대비 27% 상승했다. 지난 5월에서 지난달까지 브랜드 캠페인인 'SOOP 어드벤처'를 진행한 영향이다. 네이버 치지직과 경쟁 등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격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SOOP은 올해 글로벌과 AI를 앞세워 사업 확대를 꾀한다. SOOP은 지난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는데, 최근 대만 등에서 시청자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이 확대되면 이를 겨냥해 광고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스트리머·시청자를 위한 AI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SOOP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어떤 전략을 펼칠지 내부적으로 구성하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사업은 이제 확장을 하기 시작했으며, 인공지능(AI) 서비스도 고도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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