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_ 황현식 교수
임플란트를 ‘제대로 잘하기 위한 협진교정'을 주목한다
‘앞니는 예쁘게, 어금니는 튼튼하게’ 임플란트교정에 대한 뜨거운 관심
임플란트교정 진료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한국성인치과교정연구회(회장 박영철) 주관 성인교정 심포지엄이 ‘임플란트교정’을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오는 5월25일에는 황현식 교수의 특별강연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강연 주제 또한 ‘임플란트교정’이다.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번 강연회의 연자 황현식 교수를 만났다. <편집자 주>

Q 지난 4월 성인교정 심포지엄의 주제도 ‘임플란트교정’이었다
그렇다. 지난 4월 성인 교정 심포지엄의 타이틀도 ‘임플란트 교정’이다. 이날 6명의 연자가 훌륭한 강연을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이 ‘교정 환자’에서의 임플란트 교정이었다. ‘임플란트 환자’에서 교정을 하는 그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강연회는 교정하러 온 환자가 아니라 임플란트하고자 내원하는 환자에게서의 교정 치료를 다루고자 한다.
Q 임플란트 하러 온 환자에서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가?
그렇다. 모든 치과 치료가 그러하듯 임플란트 치료도 ‘앞니는 예쁘게, 어금니는 튼튼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정말 많다.
Q 어떤 환자에서 임플란트교정이 필요한가?
임플란트를 어떻게 하면 보다 심미적으로, 어떻게 하면 보다 기능적으로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오래 쓸 수 있을까 생각하면 교정 필요성을 금방 알 수 있다.
이때 교정치료는 일반적인 교정치료가 아니고 ‘임플란트를 위한 교정치료’이다.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임플란트를 ‘제대로’ 하기 위한 교정이다. 임플란트를 하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임플란트 보철을 해야 하는데 공간이 부족한 경우, 교정이 필요할 것이다. 수평 공간이 부족 할 경우에는 인접 치아의 위치를 조금 바꾸어 주어야 하고, 수직공간이 부족한 경우는 대합치의 교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크라우딩이나 반대 교합이 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해야 할 경우에는 fixture 식립 전이나 후 교정이 필요한 경우 등으로 매우 많이 있다. 나아가 임플란트를 심미적으로, 기능적으로 하기 위해서 골이식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경우 골이식보다 치아 이동을 통해서 bone을, natural bone을, creation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생각보다 많이 있다.
Q 교정하면 좋은 것은 아는데 그 교정, 힘들지 않은가?
그렇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일이다. 현대 교정학은 이제 많이 발전했다. 임플란트 치료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처럼, 교정치료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과거에는 나이든 환자에서의 교정치료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교정 재료도 많이 발전하였지만 치료 컨셉이 많이 바뀌었다. 약력교정이 한 예일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교정은 소위 adjunctive orthodontic treatment 라는 것이다. 치료 목표가 일반 교정치료와 다르다는 것이다.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교정하는 것이므로 일반적인 교정치료 목표, 이를테면 Class I 구치관계, Normal overbite overjet 같은 그런 것을 다 목표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그렇게해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교합력이 세고 치아교모가 많은 소위 ‘adapted occlusion’ 환자에서 구치관계를 바꾸는 것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해서는 안되는 치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adjunctive 교정을 할 때는 소위 target tooth movement(TTM) 개념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플란트를 잘 하기 위해 교정하는 것이므로, 전체 치아를 다 움직일 필요가 없다. 움직여야 할 치아와 움직일 필요없는 치아를 잘 구분하고 움직여야 할 치아, 소위 moving part 치아는 약한 힘으로 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그리고 anchor part 치아는 움직이지 않도록 치료 디자인을 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이런 TTM 치료가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가능하게 되었다. 한 마디로, 교정치료는 현대 교정학의 발전으로 그리 힘들지 않게 되었다.
Q 임플란트 교정 진료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환자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교정치료, 임플란트치료를 제대로 하기 위해 필요한 교정치료들은 모든 것이 환자를 위해 고생하면서 하는 것인데, 엉뚱하게 환자로부터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임플란트교정은 진료 특성상 술자가 환자에게 권유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이를 뺀 것이 있었으니 막연하게 임플란트를 하러 온다.
환자를 위해, 심미적인 그리고 기능적인 임플란트를 위해 환자에게 교정을 권유한다. 교정치료 설명을 들은 환자는 듣고보니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므로 치료에 동의를 하게 된다. 그러나 가끔 오해를 하기도 한다.
임플란트교정,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치료이므로 그러할 수 있다. 어느 진료이든 그 치료의 성공은 환자 만족인데 고생은 한참하고 환자만족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임플란트교정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불편하지 않고 예지성있는 치료술식을 선택하는 것이라 믿는다.
교정치료 기간 등 환자에게 처음 이야기한 그 것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TTM 컨셉으로 치료해야 한다. 아울러 TTM을 위한 교정장치, 많은 것들이 개발되어 있는데 어느 한 장치가 모든 케이스에 좋은 것은 절대 아니므로 케이스에 따라 좋은 장치를 선택하여 치료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Q 임플란트교정 치료의 전망은?
세상의 모든 것은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정리된다. 의료계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응급상황이 상대적으로 적은 치과의료에서는 많은 것이 patient-oriented approach로 흘러가게 되어있다.
모든 치과치료가 그러하듯 임플란트도 심미적으로(esthetic), 기능적으로(functional) 그리고 보존적으로(conservative), 나아가 오래 쓸 수 있도록(periodontally healthy) 치료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임플란트교정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살펴보면 볼수록 많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것들을 환자들이 바라고 있다. 해가 갈수록 더욱 그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