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부처 업무보고 실망…재보고 수준으로 다시 진행"

2025-06-19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5년 간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업무보고에 나선 정부부처들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재보고’ 수준으로 보고를 다시 받겠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 대변인을 맡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기자브리핑에서 “어제 진행된 업무보고 내용은 한 마디로 ‘실망이다. 매우 실망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공약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된 반영도 부족하고 내용이 없다. 구태의연한 과제 나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에 맞는 구체적인 비전이나 계획이 세워지지 못했다”며 “어떤 부처는 공약을 빙자해서 부처가 하고 싶은 일을 제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며 “윤석열 정부 3년, 비상계엄 내란 6개월 동안 공직사회가 얼마나 혼란하고 무너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오늘과 내일 또한 (어제의 업무보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전 부처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처에 “지적되고 제시된 여라가지 생각들을 잘 감안해서 새로운 정부 비전과 철학을 깊이 고민하면서 제대로 보고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새로운 업무보고에 대해서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할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업무보고 형식과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한 뒤 부처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18일에 이어 19일도 세종에서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주요 부처 15곳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18일에는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13곳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을 점검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오후 중소벤처기업무 업무보고에서 “불편한 이야기를 하겠다. 업무보고 내용이 충실하지 않다”며 질타했다. 그는 “2017년도 업무보고에 비해 공약에 대한 이해도와 충실도가 떨어진다”며 “나중에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보완해달라”고 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