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스타배송' 당일 발송 늘린다…물류 속도전 맞불

2025-11-17

G마켓이 판매자 대상 '스타배송' 운영 정책을 손질하며 배송 속도 경쟁에 불을 붙인다. 입점 판매자의 당일 발송률 기준을 높이는 한편 이를 지키지 못하면 페널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편한다. 배송 속도가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G마켓이 '속도전'에 적극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다음 달부터 '판매자 스타배송'의 당일 발송 기준을 강화한다. 판매자 스타배송은 약속 날짜까지 100% 배송하는 자사 '스타배송'을 중소상공인까지 확대한 형태다.

G마켓은 그동안 3영업일 기준 당일 발송률이 90% 미만인 판매자에게 '지연 상품 노출 제한 1일' 페널티를 부과했다. 이번에 변경하는 발송 정책에서는 95%로 5%P 상향했다. 패널티도 '최대 판매 상품 노출 제한 3일'을 적용하기로 했다.

5영업일 기준 페널티도 같은 방식으로 강화했다. 당일 발송률 95% 미만 시 '전체 판매상품 노출 제한' 기간이 기존 2일에서 7일로 늘어난다. 다만 최근 30영업일 동안 1·2단계 페널티가 10회 이상 발생하면 신규 상품 등록 제한까지 유지되는 기존 3단계 조항은 그대로 유지한다.

아울러 G마켓은 도착보장 전용 송장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단계별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사용 3회 시 최장 3일, 5회 시 7일간 전체 상품을 G마켓 사이트에 노출할 수 없게 된다.

G마켓 측은 판매자들에게 “더 안정적이고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판매자 스타배송의 발송 지연과 도착보장 전용 송장 미사용 페널티 적용 기준을 변경했다”고 안내했다.

이번 조치는 더 빠른 스타배송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쿠팡 '로켓배송', 네이버 'N배송' 등 경쟁사들이 '당일·익일 도착'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빠른 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속도 경쟁에게 밀리지 않기 위한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G마켓 이용자는 앞으로 G마켓의 스타배송 상품은 물론 입점 판매자의 '판매자 스타배송' 상품을 한층 빠르게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배송 예측 정확도'가 온라인 쇼핑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판매자 발송 기준이 강화되면 플랫폼 전반의 서비스 품질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G마켓 입점 판매자에게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G마켓이 제시한 발송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재고 준비·포장·출고 프로세스를 한층 촘촘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책을 위반해 상품 노출 제한 페널티가 발생하면 매출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 이는 특히 소규모 판매자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G마켓은 판매자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면서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속도전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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