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윤도영을 영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 윤도영을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 보낸다는 소식을 일본어로 전했다. 구단 관계자가 소속 선수의 국적도 파악하지 못한 최악의 실수다.
브라이턴 구단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윤도영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 이적시킨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도영의 임대 이적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K리그1 데뷔해 돋보이는 활약을 한 윤도영은 지난 3월 브라이턴과 입단 계약을 했다. 윤도영은 14일 출국했는데 행선지는 영국이 아닌 네덜란드였다. 브라이턴에 입단하긴 했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나서기에는 기량을 더 키워야 한다는 자신과 구단의 생각이 일치해 다음 시즌은 임대로 뛰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윤도영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어울릴 네덜란드 무대를 선택했고, 2부리그에서 다음 시즌 에레디비시(1부리그)로 승격하는 엑셀시오르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그런데 브라이틴 구단이 윤도영의 임대 이적 소식을 알리는 SNS 게시물에 일본어를 적어넣는 터무니없는 실수를 한 것이다.
이를 본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자기 팀 선수 국적도 모르나?', '윤도영 선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입니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브라이턴 구단은 일본어 게시물을 지우고 대신 영어로 바꿔 올렸다.

이런 브라이턴 구단의 처사에 팬들은 분노했고 더욱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구단이 실수를 한 데 대해 사과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이왕 바꿀 거면 한글로 올릴 것이지 영어로만 소식을 전한 것이 더욱 황당하다는 것. 윤도영과 한국 팬들을 두 번 무시한 것이란 반응이다.
윤도영은 브라이턴과 2025년 7월부터 2030년 6월까지 5년간 장기 계약을 했다. 브라이턴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윤도영을 차세대 에이스로 점찍고 네달란드 임대 생활을 통해 유럽 무대에 차근차근 적응하며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는 플랜도 짰다.
하지만 브라이턴은 윤도영과 동행을 시작하자마자 일본어 임대 이적 소개 실수를 범하고, 이를 바로잡으면서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게시글을 올렸다. 처음부터 브라이턴은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한국 팬들에게 심어줘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게 된 것이다.

힌편, 윤도영을 임대 영입한 엑셀시오르 구단은 이날 윤도영이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영입 오피셜을 띄웠다. 엑셀시오르는 윤도영을 환영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