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이영상’ 바우어, NPB서 5연패 수렁···히로시마전 6이닝 4실점 ‘시즌 4승 8패’ 부진

2025-07-16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34·요코하마)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5연패에 빠졌다. MLB를 호령하던 영광이 먼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

바우어는 16일 히로시마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팀이 3-4로 패하면서 바우어는 시즌 8패째(4승)에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평균자책점도 4.17로 올라갔다. 마지막 승리가 6월6일이니 40일 넘게 승리가 없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3루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동점을 내준 바우어는 3회에는 2사 후에 3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6회에는 히로시마 몬테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6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4실점.

지난달 말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빠져 휴식과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돌아온 이후에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바우어는 “좋은 공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좀처럼 결과로 연결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바우어는 불과 5년 전인 2020년에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투수다.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공과 커터와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MLB에서 여성과 관련된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입지를 잃었다.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던 바우어는 2023시즌을 앞두고 요코하마와 계약을 맺으며 NPB 무대에 진출했다. 2023년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낸 바우어는 요코하마와 재계약 대신 미국 무대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빅리그 구단들은 그를 외면했다. 갈 곳을 잃은 바우어는 멕시코 리그에서 1년을 보낸 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시 요코하마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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