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현대산업개발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올 들어 2조 8000억 원을 넘어섰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며 향후 개발사업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매출 추정치로 4조 3059억 원으로 제시했다.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기록(4조 2114억 원)을 뛰어넘는 매출을 예상하는 것이다. 신규 수주액 목표는 4조 6981억 원으로 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심 복합개발, 자체 사업 및 대도시 중심 도시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 8272억 원을 기록 중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9244억 원), 미아9-2구역 재건축(2988억 원),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 원) 등을 수주했다. 이미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1조 3331억 원을 뛰어넘었다. 현재 추세라면 전체 수주액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금융기관 정기 신용등급평가에서 우리은행·KB은행·하나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평가등급을 높였다. 2022년부터 선제적으로 우발채무를 관리한 결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가 지난해 말 2조 2040억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는 1조 원대로 관리할 예정이다.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1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 증가했다.
재무구조 개선은 앞으로 개발사업 추진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원 아이파크,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등 굵직한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안정된 재무구조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매출 9057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무 건전성이 확인되면서 6월 20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32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확보했고, 최종 경쟁률은 평균 1.9대 1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도심 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 등 미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주주 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