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이 4일 소재 및 방산기업 풍산(10314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방산 수출 감소와 메탈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 수출 정상화와 메탈 업황 회복을 통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풍산의 전 거래일 종가는 13만 5500원이다.
올해 2분기 풍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1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93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130억 원을 밑돌았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심으로 신동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2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 가격이 톤당 9524불을 기록하며 25억 원 규모의 메탈 관련 이익이 발생했다”며 “방산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 불확실성에 따른 대미 스포츠탄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타 군수용 제품 수출 확대와 견조한 내수 판매 영향으로 34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 비중 확대와 고마진 제품 믹스 축소로 방산 이익률은 28%에서 21%로 축소됐다”며 “추가로 150억 원 규모의 통상임금 관련 비용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자회사 추가 비용 반영이 연결 영업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앞서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 우려로 미국 내 구리 재고가 쌓인 점을 고려해 전기동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방산의 경우 내수는 소폭 증가하겠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6% 감소한 635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방산사업부의 이익이 전사 이익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향후 방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전기동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방산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