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교통사고 등 산업재해의 양한방 협진 통합 재활 시스템

2025-08-11

(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교통사고는 차체와 차체, 차체와 신체 간에 발생한 충격이다. 충격의 전달량과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대개 두상, 목, 허리, 골반으로 충격이 전달된다. 눈으로 보이는 심각한 외상이 있으면 수술 등 곧바로 처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접촉이 가볍고, 엑스레이(X-ray)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각종 검사에서 신체에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으면 입원이나 치료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특별한 손상이 관찰되지 않는다 해도 충격은 몸에 축적이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근육, 인대 등의 연부 조직이 손상받기 쉽다. 사고 직후 정밀 검진을 하고, 1~2주 정도는 예후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내재된 문제는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충격 부위에 따라 허리와 관절 등의 근골격계 통증, 손발저림, 어지러증, 구토, 두통, 소화불량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후유증은 2~3일 후에 시작도 되고, 수개월에 지나 발현되기도 한다.

후유증은 충격으로 손상된 근육조직과 연조직 등이 바로 회복되지 않고 악화된 결과다. 손상 부위의 염증, 울혈, 모세혈관 출혈, 기혈순환 장애, 근육조직 파열 등으로 신체 곳곳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한의학 관점에서는 혈액이 응고된 의미의 어혈(瘀血)로 설명된다.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된 증세다. 어혈은 전신을 순환하며 경락과 혈액 흐름을 막아 병증을 일으킨다. 어혈은 교통사고로 약해진 근육과 인대의 수축 이완을 더욱 어렵게 해 근운동 장애와 통증을 일으킨다.

교통사고 치료는 한양방 협진이 효과적이다. 상호 보완적인 한방과 양방은 통합 진료 시 보다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방과 한방의 장점을 두루 살린 통합진료는 보다 정확한근본치료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다. 양방의 영상 진단과 정형외과적 치료, 한방의 통증 해소와 인체 균형 회복 등이 병행한다. 양방적 접근은 주사요법, CPM, 고주파치료, 고출력레이저치료, 체외충격파, 신장분사요법, 전기치료, 도수도수치료 등이 있다. 한방치료는 한약, 침, 약침, 도침, 약침, 한방물리치료, 추나요법 등을 들 수 있다.

본원의 경우 교통사고 집중치료 양한방 협진 원스톱(one-sto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방과 양방의 전문 의료진이 공동으로 정밀 영상 검사에 기반한 진단과 세심한 통증관리와 치료 계획을 세운다. X-ray, 골밀도, 초음파 등 영상 검사, 적외선체열검사(DITI) 및 체형분석검사, 족저압검사, 보행검사, 혈액검사 등 다양한 검사로 통증 원인을 밝힌다.

이에 맞게 수액치료, 약물 치료, 침, 약침, 부항, 물리치료, 추나요법, 도수치료 등을 실시한다. 이 같은 심층적이고 포괄적 케어 시스템 속에 증상에 따른 회복 프로그램, 맞춤형 집중 케어가 이루어진다. 그 결과 양방이나 한방 한쪽만의 치료에 비해 입원 기간이 단축되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