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순대외자산(Net Foreign Asset·NFA)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펀더멘털을 상회한 증가가 환율 압력과 국내 자본시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순대외자산은 한 국가의 대외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값으로 해외에서 ‘순투자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우리나라 순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대외자산은 2014년 3분기 이후 플러스 기조를 유지해왔으며 2024년 4분기에는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국내총생산(GDP)의 55% 수준까지 확대됐다. 과거에 비해 해외투자 성향 강화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결합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국의 장기 균형 순대외자산 수준은 GDP 대비 26~30%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55%로 균형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국내 자산 수익률 저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순대외자산 증대가 외환 및 금융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지만 동시에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 약화 △원화 약세 압력의 상시화 △글로벌 금융 변동성 노출 확대 등 리스크도 병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내 자본시장의 위험조정 수익률을 높여 해외투자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 시장 유동성 및 제도 신뢰 강화,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활성화 등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일본의 ‘밸류업(Value-Up) 정책’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본은 2023년부터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한 이후 35년 만에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에 따라 해외로 유출되던 자금이 국내로 되돌아오면서 NFA 증가세도 완화됐다. 한은은 더불어 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등 자본시장 신뢰 제고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주 데일리 이슈(11.5)] 매입형 역RP 유동성 공급, 고량주 소비촉진, 국제수입박람회 등](https://img.newspim.com/etc/portfolio/pc_portfolio.jpg)

!["높은 수익률·선순위 안전성 확보…유럽 부동산 투자 최적 시기 왔다" [시그널]](https://newsimg.sedaily.com/2025/11/04/2H0BP7FDHU_1.jpg)

![코스피 숨고르기 속 은행株 나홀로 상승세 [줍줍리포트]](https://newsimg.sedaily.com/2025/11/04/2H0BNQ5AKZ_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