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모성애 없는 것 같아" 오열… 산후우울증에 실핏줄까지 다 터져

2025-06-27

배우 박하선이 자신의 산후우울증에 대해 고백하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방송 참가자에게 조언을 건넸다.

지난 26일 방송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육아에 지친 ‘팔랑귀 부부’ 아내의 심층 가사 조사가 이루어졌다.

13기 첫 부부인 ‘팔랑귀 부부’는 파혼과 이혼, 비슷한 상처를 가진 것을 계기로 가까워져 한 달 만에 동거를 시작했고, 4년간의 동거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심층 가사조사를 통해 공개된 이들의 일상 속 아내는 하루종일 23개월 된 딸을 홀로 돌봤다. 아내는 아이의 울음과 보챔에 짜증을 내며 집안일을 한 후 지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 육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아내는 “제가 모성애가 없는 건지”라며 “남편에게 계속 짜증을 내는 나 자신의 모습이 지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박하선은 아내의 상황에 안타까워하며 "혹시 아기 낳고 주말에 자기만의 시간을 갖거나 여행을 간 적 있냐"고 질문했고 아내는 "없다"고 답했다.

박하선은 "오롯이 아내 혼자 보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하며 "진짜 아기를 싫어했으면 나갔다. 근데 할 거 다 한다. 밥도 먹인다. 혼자만의 시간이 없고 23개월간 아기만 본 거다"라며 위로했다.

또, "모성애가 없다고 하는데, 그랬으면 이렇게 안 울었을 거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는 "저도 조리원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낳았는데 육아가 너무 힘들더라"고 말했다.

박하선은 "저도 참고 참다가 남편에게 '나 모성애가 없다'며 울었다"며 "근데 모성애는 사람마다 다르다. 전 키우면서 생기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 때가 한창 힘들 때다. 조금만 지나면 저 애가 굉장히 힘이 될 때가 온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더불어, 남편이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아내에게 "우울증은 정신력이 없어서다.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일을 두고, 박하선은 "산후우울증 공감은 못 할 거다. 애를 낳아본 적이 없으니까. 다 호르몬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하선은 "그때 남편이 잘해줘야 한다. 안 그러면 극복이 안 된다"라며 정신력으로 극복이 되는 게 아니라고 다시 짚었다.

박하선은 "저는 어디서 터졌냐면, 남편이 밤에 잠깐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하는데 전 못 만나고 있던 상황이니 눈물이 나서 막 울었다. 그런데 남편이 저를 보더니 '너 왜 그래'하고 놀라더라"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박하선은 "그래서 보니까 얼굴에 실핏줄이 다 터져 있었다. 너무 참고 참으니 얼굴이 다 터져 있었다"라며 "그때 남편이 '얘가 심각하구나' 했다더라. 정신력으로 극복하기엔 호르몬이라 쉽지 않다"라고 아내가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강조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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