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262로 상승…팀은 1-5 패
탬파베이 김하성은 5타수 무안타 침묵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97일 만의 홈런과 멀티히트로 27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1998년 8월 20일 생인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4연전 2차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62로 소폭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42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1번과 3번 타자로 나서 공격의 중심에 있었으나 5~6월에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하위타순으로 밀려났다. 그러다가 7월 들어 서서히 좋아지더니 8월이 되자 이날 경기전 기준 월간 타율 0.333로 확실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8월에 출전한 16경기 중 1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기록했을 만큼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불붙은 타격감을 첫 타석부터 뽐냈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로 2구째 시속 94.6마일(약 152.2km)의 포심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01.8마일(약 163.8km), 비거리 400피트(약 121.9m)짜리 홈런이었다.
지난 5월 15일 애리조나전 이후 97일, 77경기 만에 터진 이정후 시즌 7호 홈런이다. 이 홈런은 이정후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리드오프 홈런이다. 지난해 4월 애리조나를 상대로 1회 첫 타자로 나와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 최다인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피베타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다. 전날까지 24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87, 144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지만, 이정후는 그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3구째를 타격해 중견수 앞 2루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시즌 29호 2루타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 장타를 터트린 건 3일 애리조나전 이후 48일 만이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맹활약에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정후를 제외한 나머지 타선에서 단 2안타밖에 만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마차도의 진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 만루 찬스에서 2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5회와 6회 한 점씩 더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김하성(탬파베이)은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14로 내려갔다.
양키스는 무려 9개의 홈런포를 폭죽처럼 터트려 탬파베이에 13-3으로 대승했다. 양키스는 1회 1사 후 애런 저지, 코디 벨린저, 장칼로 스탠턴이 백투백투백 홈런(3타자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로 저지는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았고, 벨린저와 스탠턴, 호세 카바예로는 각각 홈런을 2개씩 터트렸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