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당 이어 국힘도 '오픈AI' 만난다…AI 동맹 경쟁 불붙었다

2025-05-26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글로벌 AI 선도 기업 오픈AI(OpenAI)와의 협력 채널 구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26일 오픈AI 최고 전략책임자(CSO) 제이슨 권(Jason Kwon)과 면담을 잇달아 진행한다. 차기 정부의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AI과학정책본부장인 최형두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은 26일 오후 5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오픈AI 제이슨 권 CSO와 면담을 갖는다.

최 의원측은 “수개월 내 한국에 개소 예정인 오픈AI 한국 오피스 설립, 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국가 대상 협력 구상(OpenAI for Countries)'을 중심으로 한 양측 간 협력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앞서 지난해에도 권 CSO와 직접 교류를 이어왔으며, AI 3대 거장 중 한 명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클라우드의 정책 책임자 등과도 연이어 정책 교류를 진행해왔다. 그는 현행 AI기본법 제정과 함께 대한민국을 'AI G3(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로 도약시키겠다는 기조 아래 국가 AI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회가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오픈AI 측과 별도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임문영 위원장, 채보건 전략기획 담당이 참석했으며, 오픈AI 측에서는 권 CSO를 비롯해 올리버 제이 국제비즈니스 총괄, 샌디 쿤바타나간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 고기석 고문이 함께했다.

오픈AI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한 데 이어, 일본·싱가포르 등에 오피스를 설립하고 있다. 한국 역시 AI 인프라 허브로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오픈AI가 직접적인 투자 및 협력 파트너로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오픈AI와의 연쇄 접촉을 통해 차기 정부 주도의 AI 전략 구상과 협력 인프라 구축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대선은 미래 기술 주권을 둘러싼 외교전으로도 확대되고 있다”이라고 평가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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