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불로장생의 비밀

나이가 들면서 이유 없는 통증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허리와 목, 어깨에 이유 없는 통증이 뻗친다. 병원을 찾아도 “큰 이상은 없다”는 소견이 대부분.
이유를 모르기에 치료법도 딱히 없다. 일부는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처럼 극단적 양상으로 가기도 하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은 검사로는 이상이 없는데 통증만 남는 애매한 상태에 머문다.
만성 통증이 지속되면 바깥에서 자극이 없는데도 통증은 존재하는 이상 현상이 생긴다. MRI를 찍어도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몸 속에 유령처럼 떠돌며 결코 끝나지 않고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올 것 같은 두려움을 일으킨다. 실제로 많은 만성 통증 환자들은 불안과 우울에 휩싸이며 수면 장애가 찾아오는 일도 다반사다.
최근 연구들은 통증이 단지 신체 특정 부위에 생기는 고통이 아니라 통증을 해석하는 뇌와 감정의 회로의 문제로 본다. 동시에 감정 조절을 통해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정 조절로 통증을 줄일 수 있을까. 실제로 당장 할 수 있는 감정 훈련법은 뭘까.
🗲원인 불명 통증, 뇌를 어떻게 바꾸나
만성 통증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는 그 어떤 검사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통증으로 인해 출근이 힘들고 사람을 피하게 되는 실제적 문제를 겪는데도 막상 검사 결과에선 ‘정상’으로 판정된다.

만성 통증은 의학적으로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다. 초기엔 분명 원인이 있다. 허리 디스크, 관절염, 신경 손상, 수술 후 통증 등 제각각이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공통된 패턴으로 수렴한다. 치료가 완료됐는데도 통증은 영원히 남아 몸과 마음을 쉴 새 없이 괴롭힌다는 것이다. 박혜연 교수는 “통증 자극이 지속되면 신경계 안에서 통증 반응이 과활성화된 상태인 ‘중추 감작’이 생긴다”며 “그러면 실제로는 자극이 없거나 아주 작아도 뇌가 통증을 증폭해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만성 통증이 이어지면 뇌의 통증 회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마음의 병을 만든다. 박혜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만성 통증을 앓는 청소년·청년 3명 중 1명이 불안, 4명 중 1명이 우울을 겪는다”며 “통증으로 인해 대인관계나 대외활동을 피하게 되면서 이런 현상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증엔 감정이 개입한다. 신체 부위에서 시작한 통증 신호는 척수에서 뇌로 올라갈 때 단순히 ‘몸의 느낌’을 담당하는 감각 피질만 거치는 게 아니다. 공포와 불안을 담당하는 편도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위험 평가와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을 모두 통과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작은 위협을 봐도 “큰 일 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불안이 높은 사람이나 과거에 신체적 고통을 받은 일이 많은 사람들의 뇌는 같은 통증 자극도 다르게 해석한다. 약한 통증 신호라도 크게 위험한 신호로 과장해 해석한다.
반대로 정서가 안정된 사람은 다르다. ‘지난번 통증도 몇 시간 지나면서 괜찮아졌으니, 이번에도 무리 안 하고 일상을 지내다보면 지나갈 것’이라고 처리하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의 허리 디스크 모양이나 MRI 사진은 비슷할 수 있다. 단지 차이점은 뇌가 통증을 읽는 방식이다.

결국 통증은 신체뿐만이 아닌 통증을 키우는 뇌와 감정 회로의 문제다. 다행히 이 회로를 훈련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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