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80대, 스텐트 자연배출 안되고 대장에 남아 천공 유발
일본에서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80대 남성의 대장에 스텐트가 박힌 채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이로 인해 87세 남성은 대장 천공을 겪었고 결국 부분 절제술을 받아야 했다.
10일 큐레우스(Cureus) 저널에 게재된 도쿄 도라노몬 병원 소화기외과 보고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발열·오한과 함께 심한 복부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그는 앞서 총담관 결석 치료를 위해 담췌관조영술(ERCP)을 받았고, 시술 후 췌장염 발생을 막기 위한 예방적 췌장 스텐트가 삽입된 상태였다.
ERCP는 담관과 췌관 입구를 직접 건드리는 시술로, 일부 환자에게는 시술 후 췌장염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름이 작은 스텐트를 췌장관에 임시로 넣어 췌액 흐름을 원활히 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이 스텐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변을 통해 자연 배출된다.
하지만 검사 결과, 해당 환자의 스텐트는 배출되지 않고 대장 내부에 남아 게실(대장의 작은 주머니)을 찌르며 천공을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췌장관에 있던 스텐트가 제자리에서 이동한 뒤 대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대장 게실이 있는 환자에서는 스텐트가 걸려 천공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이후 부분 대장 절제술을 받고 다행히 큰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의료진은 “스텐트 이탈로 인한 대장 천공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특히 대장 게실처럼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환자는 더욱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장 게실은 대장 벽이 약해져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된 상태를 의미하며, 흔히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염증이 생기거나 천공으로 이어질 경우 복막염,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의료진은 “스텐트 삽입 후에는 자연 배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고위험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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