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아버지 드디어 입 열었다…"1억2000만원 중 9000만원 갚았다”

2025-11-12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 소속으로 금의환향한 김혜성 선수가 부친의 '빚투' 논란에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김 선수의 아버지가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2일 이돈호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김혜성 선수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약 15분 길이의 이 영상에는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와 이 변호사 간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는 영상에서 “15년 전 사업 부도로 인해 약 1억2000만 원의 빚이 생겼지만, 그동안 9000만 원 정도 갚았다”며 원금 대부분을 상환했음에도 상대가 이자를 이유로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빌린 돈은 클럽 운영과 관련된 투자금이었다”며 “사업이 부도나 30억 원 손실을 봤지만 이후에도 10만 원, 50만 원, 300만 원씩 수년간 갚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지급한 금액이 약 9000만 원에 달한다"며 “내 계산으로는 원금 3000만 원 정도가 남았는데 상대가 이자를 붙여 2억 원, 이후 1억5000만 원, 지난 8월에는 5000만 원을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억2000만 원에 대해 이자가 8000만 원, 1억 원이 됐다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계속 갚아왔으니 원금이 줄었고, 그만큼 이자도 줄어드는 게 맞다”고 전했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또 “내가 7~8년 동안 그 사람한테 조금씩 갚고 있는데 혜성이가 프로에 가니까 그때부터는 현수막을 들거나 걸면서 혜성이를 괴롭혔다”며 “내가 지금 돈이 당장 없으니 올해 12월 말까지 한 번에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혜성이가 잘 돼서 귀국하자 갑자기 공항에 뛰어가서 현수막을 걸었다. 나한테 연락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부도 후 집을 여섯 번이나 쫓겨 다닐 정도로 어려웠다"며 "혜성이가 프로 계약금 1억3500만 원 전액을 주며 '아빠 빚 갚는 데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파산 신청을 14년 동안 미루며 도의적으로 빚을 갚으려 노력했다”면서 “최근 일부 사람들이 과도한 요구를 계속해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 나를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는 임시방편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영상에서 “법적으로 이율 약정이 없었다면 상인 간 기준인 연 6% 이자를 넘는 금액은 원금 상환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김혜성 아버지의 설명대로라면 원금 대부분이 변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선수의 아버지는 “이 사건은 혜성이가 아닌 나의 문제”라며 "진실을 말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혼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은 이달 6일 김혜성 선수가 인천국제공항 귀국 인터뷰 도중 한 인물을 가리키며 “저분 가면 하겠다”고 말해 인터뷰가 중단되면서 재점화됐다. 당시 영상에는 보안요원들이 김 선수가 지목한 남성을 제지하며 “가셔야 인터뷰하신다잖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 선수가 지목한 인물은 그의 부친에게 채무 변제를 요구해 온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린다.

그는 귀국 현장에서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 놈은 파산-면책', '김 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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