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정상화 TF서 전문가 자문 받아..."충분할 공기 필요하다는 의견 나와"
부지는 그대로 유지될 듯...사업비는 물가 인상분 반영해 일부 조정 가능성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현대건설의 이탈 후 표류하던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공사기간이 15개월 이상 늘어난다. 정부가 기존 공사기간을 고수하던 입장을 접고 사업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판단하면서 중단됐던 사업 진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공사기간을 최소 99개월로 설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국토부는 내달 중으로 정확한 공사기간을 확정한 후 가덕도신공항 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정상화 방안은 이르면 이달 셋째주 공개된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사업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공사기간에 대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총 16차례 받았다. 그 결과 당초 계획된 공사기간인 84개월은 공사 수행에 있어 충분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국토부는 이를 수렴해 최소 99개월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사업 대상지를 공사가 수월한 부지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해당 안은 논의되고 있지 않다. 부지가 변경되면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받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 확대를 위해 사업비를 인사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기존 계획보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물가가 인상된 부분을 인정해 사업비를 일부 인상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지침'을 근거로 한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조속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각종 조건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 사업을 수주했으나 지난 5월 주관사였던 현대건설이 공사기간 등 조건을 지키기 어렵다면서 이탈했다.
이후 대체 사업자를 구하지 못하고 사업 진행이 중단됐다. 이에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11월 초까지 공사 기간에 대한 가닥을 잡고 연말에 재입찰 절차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도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이견을 충분히 조정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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