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주의해야 할 버릇들
한쪽으로만 누워 자면 어깨 통증
힘줄 손상돼 회전근개에 염증도
팬티라이너도 자주 쓰면 ‘독’
별생각 없이 반복하는 생활 습관이 건강을 갉아먹을 수 있다. 한쪽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에 부담을 주고, 손톱 주변의 살을 뜯는 행동은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월경 전후 분비물을 흡수하는 팬티라이너도 잘못 쓰면 여성 건강에 해를 입힌다. 이번 기회에 사소해 보이지만 몸에 악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들을 점검하고 바로잡자.

한쪽으로만 누워 자기

40대 김모씨는 평소 오른쪽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이 있다. 잠들 때마다 어깨가 묵직하게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일조차 힘들어졌다. 급기야 병원을 찾은 김씨는 회전근개에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돕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로 구성돼 있다.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한쪽으로만 오랫동안 누워 자면 어깨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힘줄에 미세 손상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회전근개뿐 아니라 점액낭·관절낭 등 어깨를 구성하는 주변 조직에도 염증이나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여러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어깨 앞쪽이나 옆쪽에 통증이 생기고 움직일 때 ‘뚝’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통증은 대개 밤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통증을 피하려고 어깨 사용을 줄이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된다. 근육이 위축되고 관절이 굳어 운동 범위가 좁아지면서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어깨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팔꿈치를 몸 가까이에 붙여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회전근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다.
손톱 주변 거스러미 뜯기

찬 바람이 불면 피부가 건조해져 손톱 주변 살갗이 잘 일어난다. 우리가 흔히 거스러미라고 부르는 부분이다. 손톱 거스러미는 보기에도 거슬릴 뿐만 아니라 활동할 때도 신경 쓰이고 불편해 손이나 이로 뜯어 제거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자칫 조갑주위염(사진)을 초래해 손톱이 빠지거나 변형되는 일을 만들 수 있다.
조갑주위염은 손발톱 주변이 벌겋게 부풀어 오르고 심한 경우 누렇게 고름이 찬 농포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손발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잡아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을 때 틈 사이로 균이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려면 손이나 이로 거스러미를 잡아 뜯는 일은 삼가야 한다. 대신 소독한 손톱깎이나 작은 가위를 이용해 손끝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잘라내는 게 좋다. 거스러미를 뜯어낸 부분은 소독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

거스러미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거스러미는 피부가 건조한 계절에 잘 생기며 네일아트를 자주 하는 경우에도 네일 리무버가 손의 유분과 수분을 앗아가 유발되기 쉽다. 손이 건조하지 않게 핸드크림이나 오일을 수시로 발라주고 너무 잦은 네일아트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손발톱을 지나치게 짧게 깎아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팬티라이너 오래 쓰기

여성 가운데 팬티라이너를 습관적으로 매일 착용하는 이들이 있다. 팬티라이너는 월경 전후 또는 평상시 여성의 분비물을 흡수해 밖으로 새지 않게 도와주는 패드다. 위생 관리에 유용하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열과 습기로 질 내 환경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세균성 질염이 발생하거나 칸디다증이 동반될 위험이 있다. 둘 다 질염의 일종으로, 세균성 질염일 때는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와 많은 양의 질 분비물이 발생한다. 칸디다증이면 간지럼증과 함께 치즈처럼 덩어리진 흰색 분비물이 나온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팬티라이너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팬티라이너는 분비물이 없거나 생리 기간이 아닐 때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생리 직전이나 직후, 배란기처럼 분비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때만 착용하고 땀이 많거나 분비물이 많은 날에는 자주 갈아주도록 한다. 여기에 통기성이 좋고 순면 커버로 된 제품을 선택하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분비물이 많다고 비누, 질 세정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질 내 산성 환경을 깨뜨려 세균성 질염을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도움말=신정진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 이원무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지민 대동병원 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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