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의 뒤를 이을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다중작용제와 먹는 약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가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비만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중작용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다중작용제는 한 가지 약물로 여러 표적을 동시에 겨냥해 복합적인 치료 효과를 내는 약물이다. 비만이 여러 생리학적 경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두 개 이상의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타깃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와 릴리의 양강 체제다. 지난해 기준 노보가 약 65%, 릴리가 약 31%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체 시장의 96%를 장악했다. 릴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을 동시에 겨냥하는 다중작용제 마운자로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GIP, 글루카곤 등 3개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한다. 노보는 GLP-1과 아밀린 복합제인 '카그리세마'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마운자로와의 직접 비교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임상 3상 진행 중인 '서보두타이드'는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한다. 글루카곤은 간에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GLP-1과 결합 시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지방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먹는 비만치료제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노보의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티드) 고용량 버전과 릴리의 경구용 저분자 GLP-1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은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입증하며 상용화에 근접했다. 경구형 비만약은 복용이 간편하고 대량생산에 유리한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주사제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큐비아 관계자는 "차세대 비만치료제는 기존 GLP-1 작용제의 낮은 치료 지속성을 극복해야 한다"며 "비만 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가 선점한 시장이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고 기술 혁신이 계속되는 만큼 후발주자에게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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