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전팔기’ 황영묵(26·한화)이 마침내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1차전에서 9회 대타로 투입된 그는 2차전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가장 먼저 타석에 올랐다. 대학 야구와 독립 야구를 거쳐 프로에 입성한 늦깎이 신인은 새로운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영묵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KS 2차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차전에 리드오프로 나섰던 손아섭은 6번으로 타순이 내려갔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도윤은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타순 변경에 대해 “황영묵이 상대 투수(임찬규를) 상대로 잘 쳤더라”며 “전반적인 타순에 변화를 주면서 황영묵을 1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황영묵은 이번 정규시즌 임찬규를 상대로 7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황영묵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임찬규의 초구 직구를 타격해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문현빈의 홈런에 힘입어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가 2차전에서 유일하게 리드를 점한 1회, 황영묵의 안타로부터 선취점이 나왔다.
김 감독은 27일 경기 후 황영묵에 대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라며 “3차전에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황영묵은 ‘독립리그 신화’로 불린다. 고교 시절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고 대학에 진학했다. 1년 만에 중퇴한 후 독립야구단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했다. 이 기간 육군에 입대해 군 복무도 마쳤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 재도전해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 입단 첫해인 2024년 123경기에서 타율 0.301을 기록하며 빠르게 1군에 자리 잡았다. 올해는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젊은 한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황영묵도 가을야구가 처음이다. 2년 전 독립야구단에서 뛰고 있었던 황영묵은 올해 프로야구의 가장 큰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던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영묵아, 나가서 쳐라’하면 치고 ‘나가서 뛰어라, 수비해라’ 하면 뛰고 수비하는 게 제 임무”라고 말했다.
황영묵은 “1번으로 나가서 쳐라”라는 사령탑의 주문에 응답했다. 이제 대전으로 간다. 큰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증명해 보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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