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말 1사 후 상대 우완 선발 크리스 패댁의 시속 127㎞ 커브를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77.5㎞로 134m를 날아갔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20일 밀워키전부터 5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이자, 다저스 구단 타이 기록이다. 로이 캄파넬라(1950년), 숀 그린(2001년), 맷 켐프(2010년), 아드리안 곤살레스(2014∼2015년), 족 피더슨(2015년), 맥스 먼시(2019년)에 이어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7번째 다저스 선수가 됐다. 또한, 시즌 37호 아치를 그려 36홈런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다저스는 4-3으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득점도 오타니의 몫이었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후 무키 베츠가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오타니는 고의4구로 걸러졌고 에스테우리 루이스도 볼넷을 골라내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프레디 프리먼이 그리핀 잭스의 시속 155㎞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좌익수 쪽으로 보냈다. 타구는 그라운드에 먼저 떨어졌고 베츠와 오타니가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지난 시즌처럼 50홈런-50도루 목표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팀을 이기게 하는 것을 제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그 결과는 숫자로 따라온다. 그런 의미에서 50홈런이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도루도 13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타니가 커브를 공략해 홈런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오타니가 필드 전체를 사용해 치고 있다. 센터 중심으로 변화구도, 속구도 치고 있다. 굉장히 좋은 접근법”이라고 칭찬했다. 9회 역전 상황에 대해서도 “오타니가 타석에 서면 상대는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