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딸·엄마 되고 싶었다” 중년女 삼킨 ‘수퍼맨 증후군’

2025-07-03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이면서 단단한 엄마이고, 현명한 아내이면서 살뜰한 딸이고 싶었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개수대에는 설거짓거리가 쌓여 있고, 바닥에는 먼지가 굴러다닙니다. 애 꼴은 엉망인데, 마무리짓지 못한 업무가 계속 떠오릅니다. 부모님께 전화 안 한 지는 몇 달은 된 것 같고요.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천덕꾸러기가 된 것 같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고른 세 번째 책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입니다. 가짜 죄책감에 속지 않고, 꽤 괜찮은 나를 되찾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책 4선

① 중년의 위기, 길은 꿈 속에 있다『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② 감정에도 노화가? 젊은 감정을 유지하기 위한『감정이 늙지 않는 법』

③ 무거운 책임감 이젠 내려놓을 때『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

④ 유쾌한 노년을 살고 싶다면『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는 어떤 책인가

죄책감은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덴마크의 성직자이자 심리상담사인 일자 샌드는 “둘 다 맞다”고 답합니다. 유익한 죄책감도 있지만 독이 되는 죄책감도 있다는 겁니다. 이 둘을 잘 구분해서 가짜 죄책감을 걸러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누구보다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일자 샌드는 민감성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힙니다. 그가 상담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은 습관적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자신의 행동이 부정적 결과를 낳으면 남몰래 괴로워하면서 말이죠. 돌아보니, 자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편찮은 어머니를 뵙고 오면 싹싹하지 못한 딸이라며 스스로를 낙인찍곤 했거든요.

사실 죄책감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감정입니다. 내 행동을 반성하고, 행동을 수정할 계기를 만들어 주니까요. 내 잘못으로 누군가 피해를 입으면 괴롭잖아요. 그만큼 무엇을 잘못했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실수를 덜 할지 고민하고 방법을 찾죠. 결과에 책임지고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 우리를 성장시키고요. 이때 느끼는 죄책감은 합리적 죄책감, 쉽게 말해 좋은 죄책감입니다.

문제는 과한 죄책감입니다. 죄책감이 지나치면 실수한 자신을 비난하며 스스로를 공격합니다.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하고요. 건설적인 문제 해결은커녕 에너지만 빼앗죠. 저는 이런 죄책감을 비합리적 죄책감이라고 불러요. 부풀려진, 가짜 죄책감이죠. 가짜 죄책감은 방치하면 자신을 갉아먹습니다. 저자가 “자책을 멈추고 내가 느끼는 죄책감이 어떤 것인지 구분부터 하라”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합리적 죄책감과 비합리적 죄책감은 어떻게 다를까요? 지나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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