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문제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는
그런 이치를 담습니다.
#궁궁통1
삶을
더
농밀하게
느끼고 싶은가.
그렇다면
죽음을
기억하라.
암 선고를 받고
삶의 막바지 길목에 선
이어령 선생과
평창동 자택에서
마주 앉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은
우리가 죽음을 기억할 때
비로소
삶이 농밀해진다고
했습니다.
그게
‘메멘토 모리’라고
하더군요.
그 말끝에
선생께서는
자신보다
먼저 보낸
딸(이민아 목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암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 딸도
당황하지 않더라고.
그때 의사는
이렇게 말했어.
수술하면 1년,
수술 안 하면 석 달.
그 말을 듣고
딸은 그냥 웃었어.
석 달이나 1년이나라면서
말이야.
그러니까
오히려
진단한 의사가
당황하더라고.”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담담한
딸의 태도가
도를 닦아서
그런 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애초부터
삶과 죽음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뉴스’가 아니야.
그냥
알고 있던 거지.
그때부터
딸은
책을 두 권 쓰고,
마지막 순간까지
강연을 했어.
그러니까 딸에게는
죽음보다
더 높고,
더 큰
비전이 있었던 거지.
그런 비전이
암을
뛰어넘게 했어.
나는 생각해.
나에게도
과연
죽음이 두렵지 않을 만큼의
비전이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긴
이어령 선생은
한마디
읊조렸습니다.
“나는 그게 두려워.”
#궁궁통2
죽음을 마주한
이민아 목사의 비전은
기독교적
비전이었습니다.
저는
궁금하더군요.
이어령 선생은
과연 어떠실까.
마음속에 그리는
비전은
과연 어떤 걸까.
한때
이어령 선생은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EBS방송에서
종교에 관한
특별 대담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지성과 영성의
경계선,
그 위에 서서
이어령 선생은
지극히
예리하고,
지극히
인간적인
질문을
김 추기경에게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이어령 선생이
삶의 막바지에서
그리는
비전은
과연 어떤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