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문협 소속 국화리(본명 모니카 김) 작가가 첫 수필집 ‘사랑을 말하고 싶은 날(사진)’을 출간했다.
수필은 1983년 미국으로 이민와 뿌리 내리며 살기까지 힘든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작가는 황해도에서 태어나 1.4후퇴 때 우리나라로 내려와 홀어머니 밑에서 성실하게 자라 숙명여고와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 한의과대학을 설립했다.
동시에 작가는 2006년 미주 ‘문학세계’로 등단했고 2010년 서울 ‘한국산문’으로 재등단했다. 현재는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그가 살아온 고군분투의 기록이자 이웃과 자식들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의 기록이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무대에 막을 내릴 시간이다. 첫 작품을 끝내고 커튼콜 인사를 할 시간이 왔다.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도 부끄럼이 없어진 나이가 돼서야 한 줄의 목걸이로 만들었다. 삶의 뿌리를 두 번씩 옮겨 심으며 자란 나무의 열매들이다. 빛깔이 좋고 맛이 들어 영근 것도 있지만 벌레 먹고 부실한 것도 끼어있다. 그 티들은 인생의 무늬로 보련다. 티끌 같은 인생이었지만, 아직 내 앞에 생이 있어 고맙다”라고 삶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