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피싱 예방부터 부동산까지 'AI 체험' 고객 접점 넓힌다

2025-11-13

은행권이 대고객 서비스에 인공지능(AI) 활용 접점을 빠르게 넓혀간다. 기존 대화형 챗봇 중심에서 피싱 예방과 부동산 매물찾기 등 고객이 직접 AI를 폭넓게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보폭을 확장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부동산 종합플랫폼 KB 부동산에서 AI 기술 기반 부동산 매물 검색 서비스를 개시했다. '집 찾는 AI' 서비스는 부동산 매물정보와 공인중개사가 등록한 교통, 환경 등 주요 입지 정보를 AI가 종합분석하고 고객이 대화 형식으로 원하는 조건과 형태의 집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AI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매물 핵심 정보를 요약한 'AI 브리핑'도 제공한다. 기존 매물검색 특화 서비스가 직접 조건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다면, AI와 대화 기반으로 매물별 특징과 주변 환경 등 주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이달 들어 'K-NAME 작명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체험용 서비스로,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AI가 이름을 분석해 순우리말 이름과 명함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한국어뿐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베트남, 기타 국가 등 외국인들도 영문으로 이름을 입력하면 이름 소리와 생년월일 정보를 바탕으로 순우리말 이름과 뜻을 담아 이미지를 제작해준다. 체험형 마케팅에 AI 기술을 접목된 사례다.

우리은행은 'AI 피싱 체험' 서비스를 '하마터면'과 연계해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한다. '하마터면'은 보이스피싱을 미리 겪어보는 AI 시뮬레이션 기반 체험 서비스다. 민생회복소비쿠폰 신청, 리딩방 보상 코인 사기 보이스피싱,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 등 실제로 발생하는 다양한 피싱 상황을 겪어봄으로써 대응력을 평가하고 피싱 예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입력한 가상 사용자 정보를 토대로 현실감 있게 접근하는 AI 피싱 예방 서비스를 통해 판단력과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권에서는 내부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 영역으로 AI 활용도를 높이는 추세다. 직관적으로 개인화된 AI 서비스로 AI 활용 진입장벽을 낮추고, 'AI 선도 은행'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취지다. 단순 고객 상담 차원이 아닌 원스톱 금융 서비스와 마케팅·혜택·생활금융까지 영역을 넓히며 AI 적용처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성을 고민하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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