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며 'AI 네이티브 뱅크'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AI 연산용 GPU 추가 구매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구축한 '상암 AI센터'를 최근 확장해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내 새로운 AI 서비스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강화할 목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챗봇·인증·신용평가·이상거래탐지(FDS)·리워드 등 전 영역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에 'AI 이체'와 'AI 모임총무' 등 대화형 금융 서비스를 출시한다. AI 모임총무는 모임통장에 적용돼 회비 관리, 입금 확인 등 모임 주 역할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지난해 12월 AI 스미싱 문자확인 서비스, 올해 상반기에 AI 검색, AI 금융계산기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대고객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는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AI 검색은 챗GPT 기반의 생성형 AI에 'AI가드레일'과 검색증강생성(RAG) 등 기술을 더해 고객 질문에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AI 금융 계산기는 대출금리·기간·상환방식 등 복잡한 계산을 대화로 처리하며 복리·연금·MMF박스 계산 등으로 기능을 넓히고 있다.
자동화 영역도 확장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6년 3월부터 4차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고객서비스 영역에 자동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고객 제출 이미지, 서류 처리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부터 세 차례의 RPA 프로젝트로 고객서비스 업무에 자동화 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조직 측면에서도 AI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AI 기술 관련 전담 조직인 'AI실'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AI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AI기술실과 서비스 적용을 맡은 AI서비스본부를 중심으로 AI 기반 비즈니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대고객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편의를 제고하는 등 금융권에서 가장 폭넓게 AI를 적용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핵심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결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며 AI 네이티브 뱅크로서 보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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