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연출 장태유·극본 fGRD)가 첫 방송부터 한자 표기 오류로 사극 기본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 1~2회 방송에서는 프랑스에서 귀국하던 연지영(임윤아)이 사고로 조선 한복판에 떨어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문제는 1회에서 연지영이 이헌(이채민)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깃발이었다. 해당 깃발에는 ‘어진 임금이 잘 다스려 태평한 세상’을 뜻하는 사자성어 ‘태평성대(太平聖代)’가 아닌 ‘태평성대(太平聖大)’로 오기됐다. ‘대신할 대(代)’ 대신 ‘클 대(大)’가 쓰인 것이다.
사극에서 기본적인 한자 표기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사극에서 한자를 틀리다니 황당하다”, “제작진이 기본 검수조차 안 한 것 아니냐”, “번역기를 돌리니 태평성대학교라고 뜨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태평성대가 아니라 태평성大라니… 드라마 몰입이 깨졌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2화까지 공개됐지만 25일 오후 9시 기준 해당 장면은 여전히 ‘太平聖大’로 표기된 채 수정되지 않고 있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셰프 연지영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해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왕 연희군 이헌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원작은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다.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률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은 6.6%를 기록, 1회 4.9%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