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웃지 않는다” 다저스 최악의 팀 분위기···‘김혜성, 에너지를 불어넣어’ 선두 수성 특명

2025-09-05

최근 6경기 1승5패. LA 다저스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샌디에이고도 주춤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선두 수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아무도 웃지 않고 있다”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전했다.

LA 다저스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 3-5로 졌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피츠버그 에이스 폴 스킨스에게 완전히 묶였다. 스킨스는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삼진 8개를 뽑아내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10승째(9패)를 신고했다. 평균자책은 1.98로 더 낮췄다. 다저스는 0-5로 뒤지던 9회초에 무키 베츠의 홈런과 이후 적시타로 3점을 냈지만 역전엔 실패했다.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전날 피츠버그에 0-3 패배에 이어 이날 9회 점수를 낼 때까지 17이닝 무득점의 빈공에 시달렸다. 이날 패배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인 피츠버그에 3연패를 당했다. 앞선 애리조나와 홈 3연전까지 합쳐 최근 6경기 1승5패로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압도적 페이스로 리그 최고 승률을 달리던 다저스는 여름 들어 힘이 빠지고 있다. 불펜과 야수진에 부상자가 잇달아 속출하는 악재 속에 투타 엇박자가 나고 있다. 투수진이 잘 막을 땐 타선이 부진하고, 오타니 쇼헤이를 중심으로 한 타선이 폭발할 때엔 특히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

8월을 13승 14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마쳤고, 9월 들어서도 1승 3패다. 지구 우승을 위해 힘을 내야 할 시즌 후반기에 팀이 흔들리고 있다.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이날 피츠버그전 패배 후 현재 팀 분위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하스는 “아무도 웃지 않고 즐겁지 않다”며 다저스 내부의 침체된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압박과 좌절감이 팀에 모여 있다. 요즘은 팀으로 하나가 되지 않는 것 같다. 공격 팀과 수비 팀으로 나눠진 느낌”이라면서 “모두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하지만, 팀으로서 하나가 돼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로하스는 “2개월 이상 팀 상황이 나쁘면 즐겁지가 않다. 좌절감이 쌓인다. 하지만 이 팀이라면 할 수 있다고 믿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하스는 팀이 투타 엇박자 속에 투지와 팀워크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고 본 듯하다.

그래도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도 최근 부진하면서 2경기 차로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22경기 다시 초심으로 팀 전체가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 어깨 부상에서 지난 2일 빅리그에 복귀한 김혜성이 처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 있다. 늘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투지 있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의 김혜성이 동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 김혜성도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처음으로 2할대(0.294)로 떨어졌다. 팀의 반등과 3할대 사수를 위해 김혜성이 먼저 앞장서야 할 때다.

다저스는 6일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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