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재개 앞둔 한강버스, 한 달 간 사고 3건…市 "안전엔 이상 無"

2025-10-31

다음 달 1일 시민탑승 운항을 재개하는 서울시 한강버스에서 무탑승 시범운항 한 달 동안 3건의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계적 결함이나 환경적 특성이 아닌 선장의 숙련도가 원인으로 안전과는 상관이 없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31일 한강버스 정식운항 재개 관련 브리핑을 열어 무승객 시범운항 기간의 주요 사고 및 조치 결과를 밝혔다. 이번 브리핑은 지난 17일 야간 운항 훈련 중 발생한 한강버스 부표 충돌 사고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은폐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총 300회의 무탑승 시범운항 기간에 발생한 사고는 3건이다. 첫 번째 사고는 8일 오전 11시 40분께 마곡 도선장에서 110호선이 접·이안 훈련을 하던 중 이미 접안된 109호선과 부딪힌 건이다. 이로 인해 110호 LED 무드등 라인이 파손돼 교체 예정이며, 특별한 선체 손상은 없었다. 운영사인 한강버스는 이안각을 확실하게 만들지 못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두 번째 사고는 17일 오후 8시 40분 망원 선착장 앞에서 101호선이 부표와 충돌한 건이다. 선박에는 경미한 스크래치 외에는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파손된 부표는 한강버스가 수리 조치했다. 마지막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께 뚝섬 선착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104호선의 이·접안 훈련 중 배의 각도가 맞지 않아 선착장 난간이 휘어졌다. 이는 이안거리 실패가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무리한 접안 시도를 하지 말도록 개선 조치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들 사고는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탑승 시범운항은 예방적으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기계적 결함은 해소가 됐다"며 "정식운항 시에는 결항을 없애고 정시성을 확보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사고를 축소, 은폐했다고 반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천준호 의원과 행정안전위원회 이해식 의원은 "그동안 국회의 국정감사와 자료요구에 거짓 보고로 일관하며 사고를 은폐해 오다가 제보로 구체적인 사고 사실이 드러나며 더 이상 발뺌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면피성으로 뒤늦게 3건의 사고를 시인한 것"이라며 “이런 행태라면 사고가 3건 외에 더 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시장에게 사과와 △사고 CCTV와 관련 자료 공개 △선장 숙련도 자료 제출 △운항 재개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시는 운항 숙련도를 높이고자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하는 ‘마이쉽(My ship)’ 제도를 실시하고 3개월 이상 훈련된 선장을 정식운항 때 투입할 계획이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레저업체를 대상으로 한강버스 운항 경로상 접근 금지구역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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