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도이치모터스 대출 의혹 관련 보도 반박…“정상 심사 거친 승인”

2025-08-06

수협은 최근 JTBC와 뉴스타파가 제기한 도이치모터스 대출 특혜 및 정치적 외압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대출 시기와 조건, 심사 과정 등 주요 쟁점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해명했다.

6일 수협은 지난 5일자 JTBC와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해 "대출은 정상적인 내부 절차를 거쳐 승인됐으며, 외부 개입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먼저 JTBC는 수협이 담보나 지급보증 없이 도이치모터스에 100억원을 신용대출로 실행했고, 내부 고위직도 이를 몰랐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수협은 “대출 승인 절차는 외압이나 임원 개입이 차단된 독립 심사기구에 의해 이뤄진다”며, 여신심사역심의회와 여신심사위원회를 통해 정상 승인됐다고 해명했다.

JTBC 보도에 인용된 전직 관계자의 “실질적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무담보 대출은 전례가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수협은 “당시 권오수는 경영에서 물러나 있었으며, 관련 재판 내용도 심사 과정에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BMW의 시장 지위 등을 고려할 때 소송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신용대출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수협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상장기업에 대해 신용대출을 실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금융 관행”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는 수협 내부 신용등급 기준 외감 3등급에 해당하며, 이는 신용대출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JTBC가 수협중앙회가 퇴임한 해양경찰청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려 했다고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도, 수협은 “해당 인물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수협은 2019년부터 수산업발전자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이 자문기구에는 수산 관련 지자체, 기업, 기관 관계자, 전현직 공무원 등이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같은 날 보도를 통해 수협은행이 노동진 회장 취임 직후 도이치모터스 및 계열사에 총 648억 원 규모의 대출을 저금리로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수협은 “해당 대출은 2023년 3월 10일 대출 심사 의뢰를 받아, 3월 20일 승인 후 3월 24일 실행됐다”며, “노동진 회장의 취임일은 3월 27일로, 승인 시점은 취임 이전”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뉴스타파가 수협은행의 이자율이 5.96%로 여타 금융권 대비 낮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수협은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시중은행의 2023년 1분기 대출금리는 4.96%에서 5.82%로 나타난다”며, “수협의 금리는 업계 평균 범위 내”라고 해명했다.

도이치파이낸셜에 대한 4.20% 대출에 대해서도 수협은 “도이치아우토 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로, 예금 담보 대출에는 예금금리에 1.5%를 가산한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아울러 도이치파이낸셜이 2017년 이후 대출이 없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2021년 9월 수협에서 30억 원의 대출을 받은 바 있다”고 정정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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