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 관련 기관과 전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창군 축산부서, 고창부안축협, 한우협회 회장단 등 총 7명이 참석해 미국의 수입 규제 완화 요청에 따른 국내 축산업계의 우려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이미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해제한 점을 근거로 한국도 규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수입 확대 시 광우병 발생 위험, 소비자 신뢰 하락, 그리고 국내 한우 산업의 경제적 피해 가능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26년부터 소고기가 무관세로 수입되며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양을 들여오는 상황에서 미국 생산자가 최대 이익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중앙정부가 과거 '광우병 파동' 트라우마와 소비자 안전 차원에서 관세 협상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한 최근 이례적인 폭염과 집중호우가 가축 사육 환경을 악화시키면서 이상 기온 대응책 마련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한우협회와 축협 관계자는 앞으로 폭염 장기화와 게릴라성 폭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가축 사육환경 개선 등의 실질적인 대책 추진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염경선 고창군 축산과장은 "폭염과 폭우 대비를 위한 농가 지원책 마련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재해 예방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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