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가 이달 여의도 IFC몰에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을 개장,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식 개장일은 28일 혹은 29일이 유력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말에 매장을 오픈,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샤오미는 IFC몰 L2층 다이슨 옆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샤오미가 1호점 위치로 낙점한 IFC몰에는 애플스토어가, IFC몰과 연결된 더현대서울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로보락 등 국내외 가전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샤오미가 이들과 정면 대결을 불사하겠다는 의지이자, 자신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앞두고 샤오미는 한국지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공개채용도 진행 중이다. 오피스 직군 뿐만 아니라 매장 판매직원, 스마트폰 수리 엔지니어 등을 모집하고 있다.
샤오미는 매장을 사후서비스(AS)센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고객이 매장에 방문해 수리할 제품을 맡기고 AS를 진행하는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샤오미는 서비스센터 38곳 모두 SK네트웍스서비스 서비스엔에 위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면 직영 AS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숍인숍 AS센터로 고객 유입 확대를 노린다. 샤오미는 한국에서 AS센터가 아직 부족한 만큼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진열하되, 공기청정기를 비롯 가전제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현재 샤오미 온라인몰에서는 5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지만,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200여개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 중국, 대만에서 성공한 제품을 중심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샤오미 플래그십 스토어는 3월부터 시작한 일본 매장 형태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일본에서도 스마트폰과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한국에 법인을 설립, 올초 중국 본사 담당자가 방한해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준비해 왔다. 1호점 이후에 서울 일대에 2호점 개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이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 중심에서 TV와 로봇청소기 등 가전으로 영역도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