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킥보드 사고로 중태에 빠졌던 30대 여성 A씨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인도에서 2세 딸을 보호하다 사고를 당했다.
2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킥보드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씨 남편은 "병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의사가 사망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다가 눈을 떴다"고 말했다. A씨 남편은 "의식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제가 부르고 아이들 이름을 말했더니 살짝 눈을 깜빡이고 눈물을 흘렸다"며 "눈을 잠시 떠서 저를 쳐다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기적이 필요하지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했다.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인도에서 벌어졌다. 중학생 B양 등 2명이 탄 전동 킥보드가 인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2세 아이를 향해 돌진했다. 이를 인지한 A씨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막아섰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사고를 목격한 A씨 남편은 "킥보드가 직선으로 돌진해오더니 피하려고 하지도 않고 앞에 사람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사고가 났다"며 "아내가 아이를 완전히 감싸안아 2세 아이가 다치진 않았지만 정신적 트라우마 때문인지 자다가 악몽 꾸듯이 울면서 막 발작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가 만 3세인 첫째 딸 생일인데 사고 소식을 다 알고 있다"며 "생일 전에 의식을 찾아서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동킥보드를 탄 B양 등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