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2025년 여름 프리시즌 투어 기간 동안 기록한 영상물을 공개했다.
매디슨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당신이 보지 못한 것: 프리시즌 투어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약 50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해당 영상에서 손흥민의 모습에 주목했다. 매디슨은 출국 직전 비행기 안에서 손흥민의 얼굴을 근접에서 촬영하며 장난치는 모습을 영상 초반에 보여줬다. 손흥민은 “뭐해?”라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매디슨은 선수들이 모두 좌석에 착석한 후 모습도 보여줬다. 손흥민을 비추며 “그는 언제나 벤 데이비스와 함께 앉는다. 둘은 완전 절친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옆 좌석에 양민혁과 루카 부스코비치가 함께 앉아 있는 보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영상 속 토트넘 선수단은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이동할 때 대부분 태블릿 PC와 노트북을 이용해 영화, 드라마 등 즐기고 있었다. 손흥민은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고 있었다. 매디슨은 그의 모습을 촬영했고 손흥민은 이번에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매디슨을 바라봤다가 다시 애니메이션에 집중했다.
선수들은 “쏘니 뭐 보고 있어?” 라고 물었다. 매디슨은 “애니메이션 보고 있어”라고 답했다. 선수들은 “쏘니 애니메이션 그만 봐, 완전 중독이야”라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손흥민이 영상에서 시청한 애니메이션은 ‘블리치’로 알려졌다. 쿠보 타이토 만화가의 작품 ‘블리치’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004년 방영해 2014년까지 총 279화가 방영됐다. 이후 최근까지 에니매이션, 극장판이 개봉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국내 팬들에겐 ‘원피스’, ‘나루토’와 함께 역대 최고의 일본 만화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명작’이다. 손흥민이 집중해서 보는 이유가 있었다.
매디슨은 한국 방문 후 “한국 사람들은 정말 예의 바르고 겸손하다. 상당히 인상적이다. 손흥민이 공항에 나타날 때 분위기는 정말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왕이다. 우리도 많은 주목을 받지만, 대부분 쏘니를 보러 오는 팬이 압도적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손흥민과 함께 즐겁게 대화하며 훈련하는 모습, 한국 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등 축구 팬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한편, 매디슨이 이렇게 만족한 아시아 투어의 마침표는 아쉬웠다. 그는 한국 투어에서 최소 6개월 이상의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서울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친선전인 만큼 승, 패가 매우 중요하진 않았다. 문제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들것에 실려 나갈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 7일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디슨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매디슨은 오른쪽 전방 십자 인대(ACL) 파열로 수술을 받을 것이다”라며 “며칠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술 후 제임스는 우리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 7개월 정도 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은 최근 레전드 손흥민과 이별했다. 여기에 매디슨까지 잃었다. 두 선수와 함께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데얀 쿨루셉스키 또한 올해 안에 복귀가 불투명하다.
심지어 다른 잉글랜드 빅클럽에 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즉시 전력감 선수 보강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처럼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농담도 빈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