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외인 1순위 지명 후보는 에반스-마쏘, 에반스 “나는 팀을 성장시키는 선수”

2025-05-08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는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한창이다. 7일(현지시간) 연습경기는 트라이아웃 참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무대였다. 이날 남자부 첫 연습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역시 아포짓 스파이커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와 미들블로커 호세 마쏘(쿠바)였다.

2m02인 에반스는 코트 위에서 위압감을 뽐냈다. 타점 높은 스파이크에 바운드된 공은 관중석까지 날아갔다. 마쏘는 남다른 체공력을 통한 스파이크는 물론 서브와 블로킹, 리시브까지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브라얀 가르시아(쿠바)와 주앙 놀레토(브라질)에게 블로킹을 당하기도 했지만, V리그 사령탑들은 강점에 주목하며 대체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에반스는 파워풀하고 마쏘는 흑인 특유의 탄력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에반스와 마쏘가 눈에 띈다. 높이와 힘이 있다. 기본적인 서브, 블로킹 등도 좋더라”고 말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키 크고 타점 높은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에반스도 좋고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는 왼손잡이라 눈에 띄었다. 마이클 아히(네덜란드), 하파엘 아라우죠(브라질)의 기량도 좋더라”고 전했다.

에반스는 첫 연습경기를 마친 뒤 “새로운 모험을 하기 위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게 됐다”며 “아시아 문화에 대해 좋은 느낌을 받고 있고,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해 지원했다. V리그 어느 팀을 가게 되든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1부 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으로 V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에반스는 이어 “자신 있는 부분을 꼽으라면 블로킹과 공격력이다. 서브는 조금 더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에 에반스는 “저에겐 너무 좋은 일”이라고 반기면서 “그런 평가를 받는다는 건 제가 다른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고, 어디에서나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팀원들과 같이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라며 “최고의 공격과 수비, 서브를 다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V리그 경력자들 중에선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아히와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 등이 주목 받았다. 한편 남자부 최종 트라이아웃 참가 인원은 기존 32명에서 2명이 더 취소해 3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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