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녀의 ‘첫사랑’ 도전기를 담은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가 흥행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짝을 찾아 나선 12명 ‘모솔’ 참가자의 어리숙하지만 풋풋한 모습은 매회 화제를 모았고, 넷플릭스 한국 TV 부문 주간 1위(7월 3주 차),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10위에 올랐죠. 시즌2 제작을 위한 출연자 모집도 시작됐습니다.
‘모솔연애’ 속 출연진 모습은 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사뭇 다릅니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예상되는 롤러장에선 남녀 간 대화 한마디 없이 ‘전력질주’에 집중하고, 상대에게 집중해야 할 데이트에선 동성끼리 ‘술 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출연진 사이에 아찔한 ‘플러팅’ 대신, 숨 막히는 적막만 감돕니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요. 지독하게 낯을 가리던 출연진들이 사랑에 빠지자 ‘급발진’이 시작됩니다. 아직 연애도 시작하지 않은 이들이 짧은 데이트 후 “결혼할 것 같다”고 말하거나, 상대방 가족과 인사하는 꿈을 꾸기도 하죠. 제작진조차 “모태솔로는 보법이 다르다고 느꼈다. 천천히 가다가 ‘축지법’을 쓴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더중앙플러스 ‘뉴스페어링’에선 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사랑을 말하는 이고은 인지심리학자를 만나, 왜 현대인의 연애가 더 힘들어졌는지 물었는데요. 그는 “사실 연애를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각자의 상황이 있는 것이라 ‘모태솔로는 문제’라는 인식에는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개인이 연애를 하지 않는 것은 사회의 영향일 수 있다. 사회·경제적인 여건이 점차 나빠지는데, 청년들이 요구받는 기준은 높아진다.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한 기준치를 높이거나, 아예 연애를 포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합니다.
이고은 심리학자는 “인연은 불현듯 찾아온다”며 “현실적인 조건을 넘어 진정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건강한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선 심리적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연애가 서툰 사람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고,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나치게 상대를 경계하거나, 맥락 없이 ‘급발진’하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연애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사랑에 푹 빠질 수 있는, 이고은 심리학자의 연애 솔루션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계속)
인터뷰 전문엔 다음 내용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녀 ‘모솔’ 만드는 부모 특징은
-연애할 때, 꼭 피해야 하는 사람 5
-말 끊기지 않는 실전 대화법
-공포 영화보다 재즈바, 순서 있다
-‘급발진’ ‘지나친 예의’ 피하는 법
-연애 시작하려면 ‘이곳’ 끊어라
☞ 연애 못하는 이들 공통점…‘모태솔로’ 급발진 이유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