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4월부터 공개 열애를 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로 인정받아온 김준호·김지민. 두 사람은 열애를 공개한 지 3년 3개월 만인 2025년 7월 13일 결혼식을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됐다.
지난 7월 15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을 통해 따끈따끈한 신혼집을 공개했던 부부는 당시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불과 2개월 만에 ‘각방’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최근까지도 방송을 통해 2세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9월 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지민, 김준호의 신혼 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날 두 사람이 중고거래할 물건을 찾기 위해 한 방으로 들어갔고 뒤따르던 제작인은 “이 방은 창고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지민은 “네”라고 대답했지만, 김준호는 버럭 하며 “무슨 소리냐. 여기는 내가 따로 자는 방이다”라고 대답해 놀라움과 의아함을 안겼다. 결혼한 지 2개월 밖에 안됐는데 벌써 각방이라니…

알고 보니 이 방은 코골이가 심한 김준호가 유독 코를 많이 고는 날이면 쫓겨나 피신하는 ‘피신처’였다. 방에는 조촐한 이부자리와 마사지 기계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전형적인 ‘골방’의 냄새를 풍겼다. 이에 방을 둘러본 제작진이 “침대가 없는 거냐”라고 묻자, 김지민은 “아무 말 마세요”라며 “여기에 침대를 두면 자연스럽게 진짜 각방을 쓰게 되는 거다”라면서 펄쩍 뛰었다.
이어 김지민은 김준호에게 빨리 중고거래를 하러 나가라며 내쫓았다. 이유인즉 조금 전 한 말과는 반대로, 김준호의 ‘골방’ 탈출을 위해 깜짝 이벤트 선물로 침대를 주문했던 것. 침대가 곧 도착한다는 연락에 김지민은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김준호를 급히 내보낸 것이었다.
간발의 차이로 김준호에게 들키지 않고 침대가 도착했다. 김지민은 침대가 설치되자 최고급 호텔에서나 나올 법한 백조 모양의 수건과 꽃잎으로 데코를 하며 선물 준비를 끝냈다. 곧이어 김준호가 집으로 돌아왔고 김지민은 “중고 거래할 물건을 또 찾았다”라며 김준호를 자연스럽게 방으로 유인했다.
방문을 연 김준호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다짜고짜 벽치기로 김지민에게 애정행각을 벌였다. 김지민은 이어 이동식 TV까지 선물했다. 이에 김준호는 “내 인생에서 받은 선물 중 제일 좋다”라며 김지민과 함께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김지민과 김준호는 제작진을 향해 “좀 나가주실래요?”라며 꽁냥꽁냥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최성국은 “저러면 이제 방에서 안 나올 거다”라고 지적했다. 김지민은 바로 “맞다. 요새 진짜 안 나온다. 밥 먹을 때랑 똥 쌀 때만 나온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준호가 50세, 김지민이 40세로 나이가 나이인 만큼 두 사람은 2세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김준호는 “지민이랑 딱 11월 30일까지만 파티를 즐기기로 했다. 그때까진 잔소리도 하지 말고 술도 골프도 오케이다”라며 “11월 30일이 지민이 생일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하고 싶은 거 다 하자고 합의를 봤다. 대신 그 이후에 술, 담배를 끊고 아이를 갖기로 했다”라고 고백했다.
김준호는 이어 “지민이도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두 사람 모두 아이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알렸다. 김준호는 “지민이가 자연임신을 원한다. 그래서 저도 운동을 하고 있다. 운명적으로 생기면 좋을 것 같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8월 3일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경주에 있는 난임 전문 한의원을 찾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김준호는 김지민을 향해 “지금 낳아도 애가 대학교 들어가면 내 나이가 71세”라며 빨리 낳기를 희망한다고 털어놨다.
당시 한의사는 김지민의 맥을 짚은 뒤 “상당히 예민하신 편이다. 시각, 청각, 냄새, 소리, 빛, 음식에 많이 민감하다. 이렇게 예민하신 분들한테는 되도록 아기를 빨리 가지라고 권한다. 그러면 감각이 좀 둔해진다”라며 “지민 씨는 임신이 잘 될 것 같다. 준호 씨가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준호는 지난 9월 2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태어날 2세가 김지민의 성격을 닮지 않았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로 “지민이는 너무 타이트하다. 항상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돈에 있어서도 주식, 부동산 다 안 믿고 오로지 저금만 한다”면서 단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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