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극본 박미현/연출 김재홍/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스튜디오S /공동제작 ㈜스토리오름)에 특별출연한 신인 배우 강하경이 ‘정우솔’ 역으로 보여준 연기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그의 연기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는 반응이다.
20대 후반의 평범해 보이는 청년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 ‘정우솔’ 캐릭터를 통해, 강하경은 표면적 순진함과 내재된 악마성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율림 로펌 미팅룸에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반듯한 옷차림과 훈훈한 외모’를 가진 인물로 연기하면서도,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묘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윤석훈(이진욱 분)과 강효민(정채연 분)과의 첫 만남에서 보여준 해맑은 웃음과 친근한 셀카 촬영 장면은 뒤에 벌어질 충격적인 전개를 전혀 예상할 수 없게 만드는 완벽한 연기였다.
강하경의 진정한 연기력은 정우솔의 본성이 점차 드러나는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동물 학대 영상을 보여주며 실실 웃으며 추가 영상을 보여주려 하는 장면에서의 소름 끼치는 표정 변화, 그리고 윤석훈이 사건을 거절하자 태도를 바꿔 짜증나는 목소리로 돌변하는 순간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특히 해쉬를 인질로 잡고 석훈을 협박하는 장면에서 강하경의 연기는 절정에 달했다. “순진하고 어리게 생겨서 다들 쉽게 속아“라며 자신의 외모를 무기로 사용한다고 말하는 장면은, 강하경 자신의 외모적 특징을 역이용한 메타적 연기로 더욱 소름 돋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발기발기 찢어 죽인 게 강아지 14마리, 고양이 13마리”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장면에서 강하경이 보여준 무감정한 표현과, 동시에 상황을 즐기는 듯한 미소는 진정한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낄낄대며 웃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불쾌감과 동시에 연기에 대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마지막 장면에서 형사들에게 체포당하면서도 싸이코틱하게 웃으며 위협을 멈추지 않는 모습까지, 강하경은 정우솔이라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끝까지 유지했다.
평소 순수하고 깔끔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에 대해 “연기 스펙트럼이 정말 넓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강하경의 정우솔 연기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서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을 창조해낸 것으로, 신인 배우로서는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 연기로 평가받으며 앞으로 그의 연기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