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국어 난도는 지난해 수준…독서 어려워 변별력 높아”

2025-11-1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독서 영역이 다소 어려워지며 변별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국어 강사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사이의 난도로, 지난해 수능에 더 근접한다”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 교사는 “독서의 난이도가 올라간 대신 문학과 선택과목의 난도는 낮아졌다”며 “독서 영역 대응력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춘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은 배제하고, 선지를 판단할 근거가 지문에 명시된 형태로 출제해 공교육만으로도 대비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독서 영역에서는 열팽창과 관련된 개념의 의미와 관계를 파악하는 12번 문항과, 담보·보증 계약 규범을 적용하는 8번 문항이 변별력 높은 문제로 꼽혔다. 문학 34번, 언어와 매체 36번, 화법과 작문 40번 문항도 수험생들의 점수를 가를 주요 문항으로 분석됐다.

한 교사는 “12번 문항이 수험생에게 가장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지문 안에 해결의 근거가 명확히 제시돼 있어 ‘킬러 문항’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53.3%(24문항)로 나타났다. 독서 영역은 4개 지문 모두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를 활용했고,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가 연계됐다. 한 교사는 “수험생이 체감한 연계 효과는 더 높았을 것”이라며 “EBS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학생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도 대체로 “독서가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 난도는 높고 문학과 선택 과목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독서 지문 파트가 수험생들에게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올해 국어영역은 지난해와 유사한 난이도 속에서도 독서의 비중이 커지며 독해력 중심의 변별이 이뤄진 시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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