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체 싸이닉솔루션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7일 장 초반 주가가 공모가의 2배인 '따블'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싸이닉솔루션은 공모가(4700원)보다 148.09% 오른 1만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 설계한 도안을 파운드리(공장)가 양산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싸이닉솔루션은 SK하이닉스(000660)시스템IC의 국내 유일 디자인하우스다. 중국 BYD와 폭스콘 등 해외 대기업 관련 팹리스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기도 하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89.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47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2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는 약 4조4000억 원이 모였다.
싸이닉솔루션은 IPO를 앞두고 "반도체 생태계의 강자로서 센서 반도체 등 새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닉솔루션 측은 "20년 동안 축적한 디자인 솔루션 역량과 많은 해외 팹리스 고객을 바탕으로 해 국내 디자인하우스 중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작년 싸이닉솔루션의 연결기준 매출은 1674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3억 원, 순이익은 55억 원이었다.
싸이닉솔루션은 2005년 설립 뒤 전력관리 반도체(PMIC), 이미지센터(CIS),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 등 여러 영역에서 개발·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회사 측은 AI 서비스를 개별 소형 기기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산업이 활성화하면서 기기에 들어가는 센서 반도체의 수요가 치솟고 있어 이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마이크로폰 센서와 MEMS 초음파센서 등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납을 제거한 MEMS 초음파 센서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