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웹툰이 웹툰 영상화를 본격 추진한다. 숏폼(짧은 영상) 소비가 전 세대에 걸쳐 확산하는 흐름에 웹툰 서비스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8일(현지시간) 웹툰 영어 서비스에 작품의 각 회차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 에피소드’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비디오 에피소드는 세로 스크롤 형식인 웹툰에 이미지 움직임, 효과음, 배경 음악, 성우 연기를 더해 영상으로 변환한 콘텐트다.
비디오 에피소드는 회차 당 5분 내외 분량으로, 작품마다 스무 편의 무료 비디오 에피소드가 제공된다. ‘뱀파이어 패밀리’ 등 네이버웹툰 영어 오리지널 작품 14편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대상 작품과 회차를 늘릴 계획이다. 이용자는 웹툰을 볼 때 비디오 에피소드로 감상할지, 기존 방식으로 감상할지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우선 영어 서비스에 비디오 에피소드를 시범 도입하고, 다른 언어 서비스로 확장한다.
숏폼 콘텐트 영향력이 커지면서 웹툰 서비스 회사들도 이 분야에 공을들이기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은 다음 달 숏폼 전용 서비스인 ‘컷츠(CUTS)’도 출시한다. 기존 세로 스크롤 방식 대신, 1분 안팎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웹툰을 볼 수 있다. 카카오엔터도 지난 4월 웹툰을 숏폼 영상으로 제작하는 AI 기반 기술인 ‘헬릭스 숏츠’를 공개했다. AI가 웹툰의 컷과 대사를 분석해 자동으로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숏폼 시장의 규모가 크고 유망하기 때문에 여러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숏폼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성향을 반영한 콘텐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