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한국인 구금 여파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공장 건설 일정은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여행허가(ESTA)나 단기방문(B-1·B-2) 비자를 받은 일부 인원이 건설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일시적 지연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준공 연기나 공사 중단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램지 혼다 대변인은 “(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 공장 사태 이후) 최근 며칠 동안 오하이오주의 합작공장 공사 중단은 없었다”며 “자연스러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엔지니어인 제이슨 리틀도 “현재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의 합작공장을 오하이오주에 설립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지아 공장과 애리조나주 퀸크릭 공장, 미시간주 랜싱공장 등에 공장을 건설 중인데, 최근 ICE의 급습 이후 제기된 건설 중단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은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공장 건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특정 설비 설치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설 작업은 정상 진행되고 있다”며 “주요 인력들이 모두 ESTA나 단기방문 비자를 통해 입국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업계에서도 ESTA나 단기방문 비자를 통해 입국한 인원들이 일부 빠지면서 단기간의 지연은 발생할 수 있지만 본래 목표한 각 공장의 준공 시점을 미룰 만큼의 큰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SK온도 이번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의 한국인 구금 여파에 대해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2020년 ESTA 비자 문제로 SK이노베이션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가 체포된 이후 각 출장 목적에 맞는 비자를 발급을 권고하고 있다”며 “현지 공장이 조사를 받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