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를 당장 출전 정지시켜라”…갤러리 쪽으로 티박스 마커 내리친 켑카에게 골프팬들 비난 쏟아져

2025-06-29

“이렇게 한심한 행동을 하다니. 당장 출전 정지시켜라.”

29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경기 중 드라이버로 갤러리 쪽을 향해 티박스 마커를 내리친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켑카는 지난 28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마리도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댈러스 1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자 드라이버를 휘둘러 티박스 마커를 갤러리가 있는 쪽으로 날려버렸다.

이날 켑카의 경기 내용은 부진했다. 2번 홀(파5)에서 시작한 켑카는 5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했다. 그런데 9번 홀에서도 티샷이 마음에 들지 않자 화를 참지 못한 것이다.

켑카는 이후 몸이 아프다며 기권한 뒤 골프장을 떠났고, 소속 팀인 스매시 GC의 동료 루이스 카레라가 남은 홀을 대신 뛰었다. 개인전과 단체전 성적을 함께 계산하는 LIV 골프에선 부상 등의 이유로 선수가 기권하면 같은 팀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LIV 골프는 “두 선수의 합산 점수(9오버파 81타)는 팀 점수에만 반영되며 켑카는 2라운드에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켑카의 돌발 행동으로 다친 갤러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켑카의 행동이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켑카는 돌발 행동으로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클럽을 내던지는 등의 행동은 종종 발생했지만, 갤러리를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LIV 골프 SNS에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LIV 골프 팔로워들은 “이런 행동은 골프장에 있어서는 안된다” “이런 나쁜 행동은 없어져야 한다” “프로 선수들의 유치한 행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팬은 “이렇게 한심한 행동을 하다니. 당장 출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팬은 “켑카는 라이더컵 팀 근처에도 가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의 미국 대표팀에 그를 뽑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켑카는 앞서 열린 라이더컵에 4회 연속 출전했다.

켑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9차례 우승을 기록한 선수다. 특히 US오픈 2차례, PGA 챔피언십 3차례 등 메이저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켑카는 2022년 LIV 골프로 이적한 뒤에도 2023년과 2024년 각각 두 차례씩 우승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PGA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최근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는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켑카는 US오픈 대회 기간 “(연속 컷 탈락한 뒤)매우 짜증 나고 미칠 것 같았다”고 속마음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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