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유니트리...2025 포춘 선정 중국 테크 기업

2025-09-02

“화웨이(華為), 딥시크(DeepSeek), CATL(寧德時代), BYD(比亞迪),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騰訊)...”

이들은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이다. 2025년 포춘(FORTUNE) 선정 중국 테크 기업 50강에 오른 회사들이기도 하다. 지난 8월 21일 발표된 해당 명단에는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의약, 친환경 에너지 등 업종이 주를 이뤘다. 포춘 선정 중국 테크 기업 50강 명단의 취지는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진 중국 기업을 발굴하는 데 있다. 현 시점에서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기술 혁신 분야를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로봇 회사, 화려한 제품군 눈길

2025년 중국 테크 업계의 화두는 단연 로봇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로봇이 실험실을 넘어 양산에 돌입, 공장과 가정에 본격적으로 시험 보급되기 시작했다. 2025 포춘 선정 중국 테크 기업 50강 명단에도 유니트리(UNITREE, 宇樹科技), 딥로보틱스(DEEP Robotics, 雲深處科技), 로케(ROKAE, 珞石機器人) 등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유니트리는 로봇의 운동 제어, 고성능 관절 모터 및 실시간 시스템 등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이뤘다. 또한 글로벌 지식재산권 전략을 추진해 이미 세계 주요 시장에서 지식재산권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로보틱스는 사족보행 로봇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서비스에 집중한다. 이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제품 다수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자랑하며, 사족보행 로봇의 완전 자율 순찰 시스템을 앞장서 구현했다. 또한 에너지, 비상 대응, 산업, 교육 등 분야 활용에 성공하기도 했다.

로케는 중국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과 협동형 두 가지 로봇 제품의 라인을 모두 완비하고, 두 제품군 모두 대규모로 양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산업용 로봇의 고속·고정밀 운동 제어, 협동로봇의 고성능 동적 힘 제어, 로봇 본체의 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설계 검증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로케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 다수 기업 포진

올해 초, 딥시크가 글로벌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후 AI 업계 판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야기만 무성한 ‘구상 단계’를 넘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예상대로 딥시크는 2025 포춘 선정 중국 테크 기업 50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딥시크는 글로벌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다운로드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딥시크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1억 6300만 명을 기록, 글로벌 생성형 AI 앱(APP)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 바이트댄스(字節跳動)도 선정됐다. 저상증권(浙商證券)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AI 분야 투자 거물로 손꼽힌다. 2024년 자본 지출이 800억 위안(약 15조 원)에 달했는데, 이는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텐센트 3개 사의 총합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바이트댄스 산하 AI 대형 언어 모델 더우바오(豆包)는 지난 2024년 누적 이용자수 1억 6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명단에 오른 미니맥스(MiniMax, 稀宇科技)도 멀티모달 범용 대형 언어 모델을 보유한 AI 회사다. 글로벌 시장에 AI 네이티브 제품 및 기업 및 개발자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을 선보였다. 미니맥스 자체 개발 멀티모달 대형 언어 모델과 AI 네이티브 제품은 각각 약 200개 국가 및 지역의 이용자 1억 5700만 명과 약 90개 국가 및 지역의 기업 고객 및 개발자 약 5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도 기업용 대형 언어 모델 응용 솔루션을 공급하는 DEEPEXI(滴普科技)도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매출 기준, DEEPEXI는 해당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 친환경 에너지 기업도 선전

로봇과 AI 외에, 바이오의약과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먼저 CSPC(石葯集團)는 나노 제제, mRNA, ADC, 세포치료 등 8대 기술 플랫폼을 토대로, 암, 신경·정신, 심혈관, 면역·호흡, 대사 및 항감염 등 6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혁신약 및 혁신 제제 프로젝트가 200개 이상이며, 오는 2028년 연말 50여 종의 신약 혹은 새로운 적응증이 허가를 거쳐 출시될 전망이다.

또 아케소 바이오(Akesobio, 康方生物)는 신약 개발부터 생산, 상용화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제약사 중 하나다. 현재 독자적 지식재산권을 가진 혁신 후보 약물을 50종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24개 후보 약물은 이미 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중국에서 가장 풍부한 연구 파이프라인을 갖춘 혁신 항체 약물 개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는 트리나 솔라(Trina Solar, 天合光能)를 주목할 만하다. 최근 트리나 솔라는 영국 샌던 브룩(Sandon Brook)에서 49.9MW 규모의 태양광·에너지 저장 융합 프로젝트 인도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트리나 솔라의 태양광 모듈, 지지대, 저장 시스템을 동시에 활용한 최초의 프로젝트다. 향후 약 1만 6500개 가구의 일상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매년 약 1만 50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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