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5로 하위 11%
이정후 코너 외야 보낸 뒤 FA로 중견수 영입 가능성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진 개편에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 시즌 중견수 이정후가 수비에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구단이 외야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외야 수비 불안 해소를 위해 외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겨울의 주된 관심사는 투수진 강화이지만, 팀이 2026시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야 수비력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버스터 포지 단장은 내부 자원 평가와 함께 외부 영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외야 수비는 리그 하위권 수준이었다. '스탯캐스트' 기준 외야 수비 득점 가치(Fielding Run Value)는 -15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그쳤다. 수비 범위 지표가 -16으로, 볼티모어와 함께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개인 기록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의 외야 수비 득점 가치는 -2,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는 -5로 전체 중견수 가운데 하위 11%에 머물렀다. 특히 우측 뒤로 빠지는 타구(-3)와 정면 타구(-4)에 약점을 드러냈다. 이는 KBO리그의 144경기 체제와 달리 162경기 풀타임 시즌을 처음 경험하면서 체력적 부담이 누적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정후뿐 아니라 외야 전체의 부진도 문제로 꼽힌다. 엘리엇 라모스는 외야 수비 득점 가치 -11, OAA -9로 올 시즌 '최악의 좌익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매체는 "라모스와 이정후 모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라며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트레이드 이후 우익수 자리까지 불안정해졌다"라고 지적했다.
포지 단장도 외야 수비 강화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외야 전반적으로 확실히 나아질 필요가 있다"라며 "새 코칭스태프 구성 후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공격력을 겸비한 코너 외야수 영입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시카고 컵스의 카일 터커, 뉴욕 양키스의 코디 벨린저 등이 주요 타깃으로 거론된다. 두 선수 모두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팀 전력에 즉각적인 상승효과를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자금력 있는 구단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정후가 코너 외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매체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코너 외야로 옮기려 한다면, 트렌트 그리샴(뉴욕 양키스)이나 해리슨 베이더(필라델피아) 같은 수비형 중견수를 FA 시장에서 노릴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리샴은 지난해 다소 부진했지만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베이더는 수비에서는 확실한 업그레이드지만 공격 일관성이 부족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귀국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비 기복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시즌 중반쯤 수비가 확실히 흔들리는 시기가 있었다. 생각이 많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플레이가 무너졌던 것 같다"라며 "중견수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자리인데, 안 좋은 생각이 반복되다 보니 수비에서도 그게 드러났다"라고 털어놨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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