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항공이 중국 출신 귀화 선수 최효주를 영입해 신유빈과 '국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과 각종 국제 투어에서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최효주-신유빈 조는 이제 소속팀에서도 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 달로 마사회와 계약이 만료되는 최효주는 대한항공 입단을 확정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대한항공 데뷔전은 내년 1월 21~27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제79회 종합선수권대회가 될 전망이다.

1997년생 왼손 셰이크핸드 올라운드형 플레이어인 최효주는 중국 칭다오 출신으로 2013년 1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대표팀과 실업 무대를 병행해 왔다. 곽방방, 당예서, 석하정, 전지희에 이어 다섯 번째 중국 출신 귀화 여자 선수로, 2014년 삼성생명에서 실업 데뷔했고 2022년부터 한국마사회 간판으로 활약해 왔다.
최효주의 이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은 복식 조합이다. 최효주는 도쿄올림픽에서 신유빈과 한 조를 이뤄 여자복식에 출전했고, 올해 6월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에서도 신유빈과 호흡을 맞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지희의 대표팀 은퇴 후 마땅한 파트너를 찾지 못했던 신유빈으로선 왼손 최효주와 같은 팀이 되면서 국제무대 복식 조합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이은혜 역시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최효주와 복식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둘은 국내 리그에서 대한항공 소속으로 강력한 복식 듀오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대표팀 에이스급의 레프트 핸더를 품으면서 단식은 물론 복식에서도 선택지가 크게 넓어졌다.
최효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이끌었고, 도쿄올림픽에서도 대표팀 주축으로 뛰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랠리 능력, 복식 조합에서의 높은 이해도 덕분에 대표팀 내에서도 구심점 역할을 맡아왔다.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은 "단식은 물론 복식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국가대표 최효주가 합류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신유빈은 물론 이은혜와 복식 호흡도 기대하고 있다"고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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