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위라이드 등 中 로보택시, 해외 곳곳서 상용화 초읽기

2025-10-27

바이두와 위라이드 등 중국 자율주행 대표 기업들이 해외 곳곳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서비스 상용화 초읽기에 돌입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 '아폴로 고'는 스위스 '포스트버스'와 파트너십을 체결, 로보택시 서비스 '아미고(AmiGo)'를 출시한다.

스위스에 투입될 아미고 로보택시는 아폴로 고의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RT6 모델로, 최대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RT6는 분리형 운전대를 장착했지만 향후 완전 자율주행으로 전환 시 운전대를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아미고 로보택시는 연말 시험 운행에 돌입하며, 2027년 1분기 정식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고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로보택시를 예약, 목적지까지 운전자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아폴로 고는 세계 곳곳에 10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주행거리는 2억㎞를 넘어섰다. 앞서 바이두는 리프트와 협력을 통해 내년부터 독일과 영국 등 유럽에서도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위라이드는 그랩과 협력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위라이드는 그랩과 싱가포르에서 'Ai.R'이라는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를 출시했다.

Ai.R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선정한 현지 최초의 주거지역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다. 로보택시 11대가 지정 경로를 따라 주민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위라이드는 싱가포르 자율주행 면허인 마일스톤 1(M1)을 획득했다.

2017년 설립된 위라이드는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중 하나로, 올해 8월 그랩과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위라이드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그랩의 차량 관리과 매칭, 경로 계획 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다.

위라이드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로보택시 자율주행 면허를 받았다. 이로써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프랑스, 미국을 포함해 6개국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한 세계 유일의 기술 기업이 됐다.

모멘타는 내년 독일 뮌헨에서 우버와 레벨 4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한다. 양사의 협력으로 모멘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우버 플랫폼에 통합될 전망이다.

우버와 모멘타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다른 유럽 도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모멘타는 중국 상하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운전자 없는 상업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6년 설립된 모멘타의 주요 투자자로는 상하이자동차와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니오 등이 있다. 우버는 모멘타 외에도 위라이드, 바이두, 포니.ai 등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