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중국 기업들의 스마트홈 가전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양대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안 기술력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중국 브랜드가 ‘가성비’를 앞세워 생활가전 시장의 틈새를 빠르게 파고드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보안 기술을 핵심 축으로 한 스마트홈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을 지키려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가전기업들은 생활가전 시장을 넘어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용산에 직영 사후관리(AS) 센터를 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스마트홈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기존 소형기기 중심의 AS를 넘어, 내년부터는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대형가전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로보락은 세탁건조기·진공청소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스마트홈 브랜드로 전환 중이고, 드리미테크놀로지 또한 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에서 IoT 기반 대형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중국 가전업체 마이디어(Midea)가 한국전자전(KES 2025)에 참가하면서 국내 시장 진입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중국 드리미테크놀로지는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제품군에 이어 대형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 기업인 로보락도 세탁건조기, 습건식 청소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스마트홈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
AI홈 시장 규모가 커질 수록 국내외 소비자 인식이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강점을 지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수준의 보안 생태계를 통해 데이터 안전성과 신뢰도를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통합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Knox)를 10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와 AI 가전에 적용하고 있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기 간 위협을 탐지하고 보호하며, 녹스 대시보는 연결된 기기의 보안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개인정보는 하드웨어 보안칩 녹스 볼트에 별도로 저장해 보호 수준을 한층 높인다. 기기 내부 보안 칩에서 모든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와 인증을 수행해 해킹 시도 자체를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LG전자는 자체 보안 시스템 'LG 쉴드'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 해당 기술이 탑재된 AI 기반 스마트홈 허브 'LG 씽큐 온'을 출시한 바 있다. LG 쉴드에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는 LG 표준 보안개발프로세스(SDL)가 적용되며,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고 분리 저장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도 제품보안대응팀(PSRT)을 통해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을 대상으로 40개 항목의 보안성을 점검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이 모바일앱 보안 및 정책 관리 항목 모두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다. 반면 중국 기업 제품에서는 비밀번호 유출, 카메라 강제 활성화, 악성파일 전송 등 다수의 취약점이 발견됐다.
업계 관계자는 "AI홈, 스마트홈은 사용자의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안이 브랜드 신뢰도의 핵심"이라며 "높은 AS 접근성과 보안 기술은 여전히 국내 기업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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